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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경기도자비엔날레 전시, 학술, 뮤지엄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하세요”

경기도·한국도자재단,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이천·여주·광주 및 경기도 일원서 ‘2024경기도자비엔날레’ 개최

이상엽 기자 | 기사입력 2024/09/08 [10:38]

[경기도] “경기도자비엔날레 전시, 학술, 뮤지엄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하세요”

경기도·한국도자재단,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이천·여주·광주 및 경기도 일원서 ‘2024경기도자비엔날레’ 개최

이상엽 기자 | 입력 : 2024/09/08 [10:38]

▲ 경기도자비엔날레 경기도자미술관(이천) 전시 모습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이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2024경기도자비엔날레(Gyeonggi Ceramics Biennale)’를 개최하는 가운데 이천, 여주, 광주 등 경기도 일대에서 전시, 학술회의, 뮤지엄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도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경기도자비엔날레’는 경기도에서 개최되는 국내 유일 도자예술 부문 ‘비엔날레(격년제 국제미술행사)’다. 올해 주제는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TOGETHER_Montaigne’s Cat)’다. 미국인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Richard Sennett)의 ‘호모 파베르 프로젝트’ 3부작 중 두 번째 저서인 ‘투게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Together: The Ritual, Pleasure, And Politics of Cooperation)’에서 영감을 받아 차용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그동안 수많은 인종과 민족, 오랜 역사를 연결한 ‘도자’라는 매체를 통해 현대사회의 사회적 갈등과 불안 속 ‘잃어버린 협력의 기술’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지 살펴보고 ‘협력’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탐색한다. 본행사는 ▲전시 ▲학술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우선 경기도자미술관(이천)에서 열리는 ‘주제전’은 프랑스 철학가 미셸 드 몽테뉴(Michel De Montaigne)가 ‘수상록(Essais)’에 저술한 ‘내가 고양이와 놀고 있으면서, 사실은 그 고양이가 나와 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내가 어찌 알겠는가?’라는 물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사람과 고양이의 관계에 그치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 나아가 지구와의 관계로까지 확장하며 삶의 주체가 서로 다른 나와 타인의 차이를 인식하고 더 깊은 의미의 ‘협력’에 대해 고찰한다.

 

‘주제전’에는 14개국 26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7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1부 ‘세계와 함께: 순환하는 대기의 질서’ ▲2부 ‘타자와 함께: 우정에 대하여’ ▲3부 ‘자신과 함께: 디지털 세상 속에서’ 등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자연환경, 동물보호, 기후위기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2부에서는 젠더 이슈를 비롯해 퀴어, 유색인종, 이주민 등 사회적 타자로 여겨지는 이들을 살펴보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의 가치를 나누는 방법을 일깨운다. 3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디지털 시대 속 움츠러든 개인의 소외에 대해 ‘나 자신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여주)에서는 ‘제12회 국제공모전’이 열린다. ‘국제공모전’은 전 세계 작가들의 주요 작품 발표 및 공개경쟁의 장으로 도자예술의 미래 가치를 확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 교류 무대다. 올해는 73개국에서 1천97명의 작가가 참여, 1천505점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그중 20개국 57명의 작가, 57점의 수상작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대상을 차지한 미국작가 매트 베델(Matt Wedel)의 ‘결실(結實)의 풍경(Fruit Landscape)’ 등 도자예술의 트렌드를 이끄는 작품부터 도예작업에 대한 강한 몰입이 도드라지는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자박물관(광주)에서는 ‘제6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이 열린다.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은 세계 도자 문화의 큰 흐름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 조형 정신을 바르게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수 신진작가를 발굴하고자 진행됐다. 국내 작가의 작품 총 353점이 출품됐으며, 그중 36점의 수상작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한국 도자가 가진 소복하고 아름다운 미를 표현해 대상을 수상한 박성극의 ‘고유의 미’ 등 한국의 전통미와 우리 도자의 아름다움을 계승하고 현대적 조형성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주제와 연계한 ▲국제도자학술회의 ▲라운드 테이블 ▲경기도자박물관 학술심포지엄 ‘모두의 박물관’ ▲조선왕실백자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학술행사’가 개최된다. 국내외 전문가들 간의 국제교류와 네트워킹을 통해 도자 및 공예 분야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며 협력의 장을 만든다.

 

‘워크숍’은 국제도자워크숍, 아티스트 토크&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외 저명한 도예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예술가, 청년 등과 도자와 관련된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경기도 전역에서 ‘찾아가는 비엔날레–느슨한 연대’ 행사가 펼쳐진다. 이 행사는 경기도자비엔날레와 경기도 내 다양한 기관, 문화시설, 단체들이 연대해 도자 및 공예 관련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 등 온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관계형 문화예술 행사로 진행된다. 경기도 전역에서 총 102곳이 함께한다.

 

이외에도 ▲‘당신의’ 뮤지엄 콘서트(이천) ▲키즈비엔날레(광주) ▲반려테마전 ‘모두를 위한 공예’(여주) ▲경기공예페스타(여주) 등 비엔날레가 열리는 각 행사장에 다양한 부대행사 및 협력행사가 펼쳐진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비엔날레는 그 어느 때보다 ‘협력과 공존’이라는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내고자 했다”라며 “전 세계의 도자예술을 감상하며 우리가 잃어버린 협력의 가치를 되새기고, 서로 다른 생각과 문화 속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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