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시민들과 ‘통(通)’하고 또 ‘통(統)’하는, 이른바 ‘통통(通統)행정’을 선보이고 있다. 통통행정은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 7월1일 민선 8기 김포시장 취임식 때 언급한 “김포시민의 아침과 저녁을 살피는 친절한 시정을 펼치겠다”는 발언의 연장선상이다. 시는 16일 ‘통통행정’의 일환인 빅데이터(시 도시안전정보센터) 행정 발자취를 소개했다.
관광·주차·건축… 시민 삶 곳곳에 녹아든 ‘빅데이터’ 자료들
김포시 도시안전정보센터는 최근 시민의 삶과 근접한 다양한 분야에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센터의 빅데이터 분석은 크게 ▲관광 ▲주차 ▲건축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 다뤄졌다. 빅데이터란 기존 데이터(정보)보다 방대해 기존의 방법이나 도구로 조사가 어려운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들을 의미한다. 이러한 분석은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될 정책을 수립 및 지원하기 위함이다.
우선 관광 분야다. 센터는 김포의 핵심 관광지구인 ▲라베니체(장기동) 및 ▲아라마리나(고촌읍) 일대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지난 2019년 기준 외국인 전체 관광객은 라베니체 5412명, 아라마리나 8만4082명으로, 이중 중국 관광객은 37.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장선상으로 시는 추후 아라마리나 인근 김포공항과의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의 자연스러운 김포 유입을 도모할 예정이다.
다음은 주차 분야다. 센터는 시 노인장애인과의 단속 데이터를 제공받아 관내 전체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이는 현황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함이다. 그 결과, 불법주차 부과 건수 및 부과 금액 모두 2019년부터 2021년간 감소 경향을 보였다. 이어 거주시설에서 전체 단속의 70%가 이뤄진 점에서 해당 시설 위주 정책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지막으로 건축 분야다. 센터는 건축 민원 발생 현안 및 변화 확인, 다발 민원 관련 처리방안 선제적 제시를 위한 목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관련 민원은 주로 6월과 8월 등 여름철에 많은 건수가 발생했고, 국민신문고 건축 민원 신청 시 전자민원이 전체의 54.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는 이번 빅데이터 조사 결과물을 바탕으로 과학적·합리적 정책수립 절차를 만들어 시민눈높이에 맞는 행정 설계를 예고하기도 했다.
“세상을 이롭게”… 국제사회, ‘빅데이터 분석’ 사례도 눈길
우리 사회를 이롭게 만든 국제사회의 빅데이터 분석 사례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월드컵 및 2016년 올림픽 등 국제행사를 개최했던 브라질은 빅데이터 관련 지능형운영센터(IOC)를 통해 도시관리 긴급 대응시스템을 마련했다. 싱가포르는 차량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을 줄이고자 빅데이터 분석 기능이 탑재된 교통량예측시스템(TPT)을 도입했다. 기업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들이 부각을 받고 있다.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은 샌프란시스코에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세워 관련 전문가들을 대거 채용했다. 이를 통해 전 생산부품의 불량품 등을 분석해 소비자 이용 만족도를 높였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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