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40분, 골드라인을 탔습니다.
시의원 연구모임인 김포교통문제연구모임이 결성되어 첫 모임을 하고, 첫 행선지로 김포골드라인을 타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혼잡률이 가장 높다는 아침 7시 40분부터 8시 20분의 상황을 직접 확인하게 위해 평소보다 좀더 부지런히 집을 나섰습니다.
7시 30분 의회에서 출발하여 7시 40분, 사우(시청)역 3번 출구에 도착하여 에스컬레이터를 탔습니다. 좌우 폭이 좁은 관계로 일렬로만 사람이 탈 수밖에 없었습니다. 1,250원의 금액을 결제하고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플랫폼에 도착하고 차량을 기다린 시간은 약 3분 정도였습니다. 걸포?북변역을 출발한 차량이 사우(시청)역에 도착했을 때 함께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은 모두 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차량의 좌석은 물론 서서 가는 사람으로 공간이 꽉 찬 상태였습니다.
이후 풍무역에 도착했을 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승객 중에서 힘들게 공간을 비집고 차량을 타신 분들이 2/5정도, 대략 절반이 넘는 분들이 차량을 타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마스크를 쓴 상태라서 그런지 밀고 들어오시는 분들과 기존에 안에 계신 분들이 밀착 압력이 강해서 숨을 쉬는데 큰 부담이었습니다.
땀이 흐르기 시작하고 약간의 공포감 같은 것이 밀려 왔습니다. 빨리 나가고 싶은 심정이 들 정도였습니다. 더 이상 탈 수 없는 상태를 적절하게 제어해 주시는 안전요원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줄 서 계신 분들을 모두 태우지 못한 상태에서 출입문은 닫히고 출발한 차량은 5분 후 고촌에 도착하였습니다.
고촌에는 계속 타지 못한 상태라서 그런지 플랫폼에 줄을 서서 기다리시는 분들로 꽉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탄 차량 안에는 더 이상 승객을 태울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문은 열렸고 건장한 남자분이 힘겹게 밀고 들어와 겨우 한명만 더 태운 상태에서 문은 닫히고 다음 역으로 차량은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한참을 기다리다 역으로 들어온 차를 타지 못하고 바뿐 출근시간, 그냥 전철을 보내야 하는 마음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었습니다. 일단 호흡은 더 거칠어지고 앞뒤전후에서의 압력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번득 머릿속에서 90년대 2호선을 타고 삼성역 방향 출근 전철을 탔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교통이 아니라 고통이고, 지하철이 아닌 지옥철 상황! 고촌에서 출발하여 5분후 어렵게 도착한 김포공항역, 함께 동승한 의원들과 약속된 자리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이마에선 땀이 흐르고 매일 이 고통을 겪는 시민 분들을 생각하니 송구한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두 손에 피켓을 들고 한분 한분께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드리면서 여러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 선출직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 명확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먼저 골드라인의 혼잡률을 개선하는 방법부터 찾아야겠습니다. 골드라인의 운행시격 단축, 지상의 도로망 개선, 서울로 가는 버스의 증설 등의 대책이 나와야 하고 결국, 이후 중장기적 계획으로 광역철도를 신설하는 것입니다.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와 김포한강선 연장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의 붙박이 2량 경전철 가지고는 현재에도 힘들지만 김포시 인구가 더욱 증가할 경우, 더 더욱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더욱 절실하게 합니다. 교통문제 연구모임에서는 시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김포시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겠습니다.
김포시 교통문제 연구모임 대표 오강현 의원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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