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정하영 김포시의회 의원이 13일 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키로 하면서 오는 4.13 김포 국회의원 선거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정 의원은 같은 당 유승현 전 시의장과 함께 선거구 분구 시 서북부 5개읍면, 구래·마산동, 운양동, 장기동 일부가 포함되는 을구(乙區) 출마가 유력하다. 이에 따라 정 의원과 유 전 의장의 당내 경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더민주당 중앙당에서 외부 인물을 전략 공천하지 않는 한 경선 승자가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과 국회의원 배지를 놓고 일합을 겨룰 전망이다. 그간 공직 사퇴 마지노선인 14일 정 의원의 출마, 불출마 선택을 놓고 '14일의 딜레마'로 불릴 정도로 당내외에서 우려가 컸다. 정 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하는 순간 여야 5대 5 균형의석이 5대 4로 무너지고, 통상 여권 강세로 분류되는 서북부권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한 석을 더 가져가면 6대 4로 여대야소 의회가 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새누리당의 힘 쏠림과 함께 유영록 시장의 시정 수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여대야소가 실현 될 경우 여야 간 전반기 새누리, 후반기 더민주가 맡기로 했던 의장직 신사협정도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른다지만 시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여론도 부담이고 '국민의 당' 등 야권 분화로 여당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이런 점들을 들어 더민주당 의원 일부가 정 의원에게 후반기 의장직 내락을 조건으로 불출마를 종용하려 했으나 의사봉에 관심이 있는 다른 의원들이 "개인이 판단할 일"이라며 선을 그어 무산됐다. 정 의원은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미 마음을 결정한 지는 오래 됐지만 그동안 많이 도와줬던 사람들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면서 "그분들이 이해하도록 설득하고 합의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14일 오전 11시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의원의 사직서는 의장이 허가한 뒤 김포시선거관리위원회와 김포시장에게 통보하게 된다. 이번 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오는 14일까지 사직서를 해당 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정 의원의 사퇴로 치러질 시의원 보궐선거 새누리당 출마 후보로는 신광철·권오준 전 시의원, 황순호 경기대 교수가 거론 되고 있으며 더민주당은 아직까지 드러난 후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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