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지구 전투, 재평가하고 기념해야6.25전쟁 김포지구 전투, 2001년 러시아 기밀문서 공개로 재평가 돼전쟁초기 북한군의 국군 퇴로차단 저지, 전쟁의 큰 흐름 바꿔춘천지구는 3일 동안 기념행사, 김포지구는 잊혀진 전투로 남아
‘김포지구 전투’를 재평가하고, 기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 홍철호(새누리당) 의원은 늦게나마 김포지구 전투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포지구 전투는, 1950년 6월 25일~29일 사이 국군 ‘김포지구 전투사령부’와 한강을 가장 먼저 도하한 북한군 제6사단 간의 치열한 공방전을 의미한다. 당시 북한군 6사단의 작전개념은, 한강 도하 및 김포반도 상륙 후 영등포로 진출해 국군의 퇴로를 차단하고 격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포지구 전투사령부 장병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북한군의 계획은 저지되고, 국군의 후방차단 위험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포지구 전투는 ‘잊혀진 전투’였다. 전쟁 발발 직후 급조되었던 사령부는 해체되어 남아있지도 않을뿐더러, 전쟁사에서도 전투의 중요성과 의미가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지난 2001년, 6.25전쟁 당시 북한군 군사 고문단 단장이었던 라주바예프 소련 중장의 보고서가 검토되면서 숨겨진 사실이 밝혀졌다. 기존에는, 한강을 넘어 김포로 진출한 부대가 북한군 6사단의 ‘일부’로 전해졌지만, 사실은 6사단의 ‘주력’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영등포로 진출해 국군의 퇴로를 차단했다면, 매우 심각한 위기가 초래되었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방부 군사편찬 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전쟁사에 반영했고, 홍철호(새누리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김포지구 사령부가 북한군의 김포반도 및 영등포 진출을 지연시킴으로서, 한강이남에서 국군의 퇴로가 차단되는 위기를 극복하게 되었다.’라고 평가하고 있었다. 김포지구 전투는 춘천지구 전투와 함께 서울의 양측에서 국군의 퇴로를 차단하려던 북한군의 포위계획을 성공적으로 저지시킨 전투였다. 사실상 6.25전쟁의 큰 흐름을 바꾸어 놓는데 기여했던 것이다. 올해 10월 17일, 국방부는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3일 동안 군부대의 시가행진, 기념콘서트, 전투재현행사,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등 다채로운 행사로 의미를 되새겼다. 그러나 김포지구 전투를 기억하거나 기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10월 27일 국회 국방위 종합감사에서, 홍 의원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김포지구 전투가 재조명 받을 수 있도록, 또 재평가를 통해 춘천지구 전투에서와 같이 기념행사를 열고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국방부 차원의 검토를 장관님께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국방부 장관은 여기에 대해 “잘 알겠습다.”라고 답변하며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국방위 질의 응답과 별도로, 홍 의원은 “김포지구 전투는 단순히 6.25전쟁의 숨겨진 기록을 찾는 데에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특히 김포지역 주민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일이다. 김포지구 전투 기념행사가 열리면, 민군 소통 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확고히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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