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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김포 한강신도시 어린이 통학로 안전대책 중재

1천여 세대 아파트단지 통학길 8차선 도로에 막혀 민원

강주완 | 기사입력 2014/09/17 [09:44]

권익위, 김포 한강신도시 어린이 통학로 안전대책 중재

1천여 세대 아파트단지 통학길 8차선 도로에 막혀 민원
강주완 | 입력 : 2014/09/17 [09:44]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는 17일 오후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안에 있는 푸른솔초등학교에서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어 달라는 모아미래도엘가 아파트 1,060세대 주민들이 지난 6월 제기한 집단민원을 중재하여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는 김포 한강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지난 6월 입주한 모아미래도엘가 아파트는 인근에 공동학구로 지정된 일반학교인 푸른솔초등학교와 혁신학교인 운유초등 학교가 있다.

푸른솔초등학교는 아파트와 접해 있는 2차선 도로를 이용하면 통학이 어렵지 않은데, 운유초등학교는 학부모가 선호하는 혁신학교로 통학을 위해선 시속 80km로 설계된 8차선 도로를 횡단해야 한다.

이로 인해 그동안 안전한 통학로 마련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한국토지주택공사는 8차선 도로(한강 2-6 호선)는 신도시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과속방지턱 등 속도를 줄이는 시설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권익위는 민원접수 후 수차례의 실무협의와 현장조사를 거쳐 17일 오후 3시 푸른솔초등학교에서 주민들과 김원찬 경기도 부교육감, 박외순 김포교육지원청교육장, 유영록 김포시장, 박인서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성보 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최종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날 권익위가 중재한 합의내용 따르면, ▲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운유초등학교 통학로인 한강2-6호선에 초등학교가 인접한 곳임을 알리는 교통안전 예고표지판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교차로에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하는 방안을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 상정하며,

▲ 경기도교육감은 여건이 성숙되면 절차를 거쳐 푸른솔초등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기로 하고,

▲ 김포교육지원청교육장은 푸른솔초등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여 대다수가 동의하는 경우 푸른솔초등학교와 운유초등학교를 단일학구로 변경지정하며,

▲ 김포시장은 통학로 안전확보를 위한 시설물 설치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 주민들은 경기도교육감과 김포교육지원청교육장이 추진하는 푸른솔초등학교의 혁신학교 지정과 단일학구로의 변경지정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

조정회의를 주재한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원장은 “오늘 조정은 겉으로 보이는 통학도로 문제뿐만 아니라 혁신학교 지정이나 학구조정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까지 합의가 이루어져 뜻 깊다” 면서, “어린이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합의사항을 잘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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