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합니다. 국민들의 작은 목소리까지 대변하라고 만든 조직이 지방의회입니다. 국민의 아픈 곳, 가려운 곳을 하나하나,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어서 아픈 곳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사람이 지방의회의 의원입니다. 국회의원은 국가 전체에 관련된 대 소사를 다루는 사람들이고, 지방의회 의원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지방의 모든 문제들을 연구하고, 논의하고, 해결하는 사람들입니다. 국회의원이 나라의 큰 일꾼이라면, 지방의원들은 지역 주민들을 돌보는 작은 일꾼입니다. 많은 의원들은 자기의 본분과 역할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옛말처럼 자기의 본분을 망각하고 무슨 완장이나 찬 것처럼 거들먹거리며 으스대는 일부 지방 의원들이 있어 시끄럽습니다. 서울시 의회 일부의원들이 제 7대 의회 기간 동안 폐기된 의안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제8대 의회에 상정해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답니다. 서울시 의회는 제7대 의회 기간에 의원명의로 발의한 조례안이 총 276건인데, 이중 폐기된 의안은 107건이랍니다. 같은 기간 시장이 발의한 조례안은 353건이지만 폐기된 의안은 16건에 불과 하다는 것입니다. 이쯤 되면 의원들의 자질을 짐작할 만합니다. 지난번 판교 주민 센터 행패로 물의를 일으킨 이모(여 36세)의원이 결국 제명되고 말았습니다. 이의원은 2011.1.27. 판교 주민 센터로 전화를 걸었으나 공공근로 여직원(23)이 자신의 이름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직접 찾아가서 서류뭉치와 가방을 집어 던지며, 저질 욕설을 퍼부었답니다. 그야말로 완장차고 꼴값을 한 것이지요. “되지 못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는 옛말이 생각납니다. “자기 자신을 천상천하에 유아독존”식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우쭐댄 것입니다. “일개 여직원이 감히 의원을 몰라봐?”라고 소리소리 지르며 꼴값을 하였답니다. 지나가던 소도 웃을 노릇입니다. 시민의 종노릇을 하겠다며 한표 부탁한다고 엎드려 굽실대던 그 사람이 의원에 당선 되더니 백팔십도로 변하였습니다. 또 몇일 전에는 용인시 모의원(여 60세)이 스카프를 훔친 혐의로 제명당하였습니다. 이제 부터는 시민들이 정신 차릴 때입니다. 저질인간들이 제아무리 굽실거려도 찍어주지 말아야 합니다. 잘못하면 끌어내려야 합니다. 한번 저질은 영원한 저질입니다. 유권자의 의식이 변해야 양질의 의원을 뽑습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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