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8.30일(월) 17시 농림수산식품부 대회의실(4층)에서 농식품부 간부 등 250여명의 공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유정복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안정되고 잘 사는 농어촌”, “건강하고 행복한 국민”을 목표로, 농어업인과 국민이 함께하는 농림수산식품부산업과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농어촌 경제활성화 ▲농림수산식품산업 경쟁력 강화 ▲안전한 농식품 공급시스템 정착 ▲수산업의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재도약 ▲농어촌 사회적 약자 배려 등 다섯가지 정책방향에 중점을 두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붙임-유정복 장관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전국의 농어업인과 국민여러분! 그리고 농림수산식품 가족 여러분! 오늘 농림수산식품부장관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엄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먼저, 농림수산식품부가 어려웠던 시기에 취임하시어 지난 2년간 농림수산식품산업의 토대를 닦고 미래를 준비하시느라 애쓰신 장태평 장관님의 노고와 업적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8월 8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후 인사청문회와 취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만났던 분들은 한결같이 제게 농어업․농어촌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아도 이 말씀이 평범하지만 진리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저는 1980년에 공직을 시작한 이후 일선 현장과 중앙부처, 관선ㆍ민선 단체장 등을 거치며 다양한 분야의 행정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자치단체장 재임시에는 정책 수혜자인 주민의 관점에서 행정능률을 극대화하고, 신선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1995년에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매년 11월 11일을 김포군 농업인의 날로 자체 제정하여 시행하고, 지자체장으로는 처음으로 TV 쌀 광고에 직접 출연하였으며 대기업 등과의 자매결연을 통한 직거래를 추진하는 등 농어업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2004년부터는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지역 농어업인, 단체 등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우리 농어업․농어촌의 어려움을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 그리고 열정을 쏟아 우리 농어업과 농어촌, 식품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전국의 농어업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 농림수산식품산업은 영세한 경영규모와 FTA/DDA 등 지속적인 시장개방 확대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 농림수산식품산업의 경쟁력과 농어가 소득은 정체되고 있으며, 타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농어촌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농어촌의 활력 저하는 농어업 후계인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우리 농어업ㆍ농어촌과 식품산업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어려움 못지않게 새로운 기회가 우리 농림수산식품산업과 농어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소득과 생활수준의 향상, 농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가 등으로 국산 농식품에 대한 수요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의 농림수산식품산업과 쾌적한 삶의 공간으로서의 농어촌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인식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등 신흥경제국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세계 식량수요의 증가와 동북아 시장의 확대는 우리 농림수산식품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우리 농림수산식품산업은 희망이 있는 산업이 될 수 있고, 우리 농어촌도 살기 좋은 공간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농어업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저는 “안정되고 잘 사는 농어촌”, “건강하고 행복한 국민”을 목표로, 농어업인과 국민이 함께 하는 농림수산식품산업과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다음의 다섯 가지 정책방향에 중점을 두어 농림수산식품 정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농어업인들의 소득증대와 생활안정을 통한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습니다. 우선, 가장 걱정하고 있는 쌀 문제에 대해서는 과잉재고 해소 및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논에 벼 이외의 타 작목 재배 확대, 쌀 가공산업 활성화 등 중장기 수급안정대책도 보다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재정립하겠습니다. 쌀 관세화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쌀산업의 발전방향과 연계하여 농업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는 직불제를 공익형과 소득 안정형으로 체계화하는 한편 중소농ㆍ고령농을 위한 보완방안을 마련하고, 농어업 재해보험 및 경영회생지원 확대, 비용절감 등 경영혁신 운동 확산을 통해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와 경영 안정을 기해 나가겠습니다. 농어촌의 특화품목과 유·무형의 향토자원을 발굴하여 산업화하고, 농어촌 관광 등을 활성화하여 농어촌에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원이 창출되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농어촌에서 창의적인 노력으로 성공하는 사례를 많이 만들고 전파하여 농어촌을 농어업인들이 자신감을 갖고, 국민들이 찾아 오는 희망의 땅,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습니다. 둘째, 시장개방 확대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 농림수산식품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농지, 인력육성, 농수산물 가공ㆍ유통, 식품분야 등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규제를 대대적으로 발굴․개선함으로써 농림수산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분야의 R&D 관련 지원확대 및 제도개선을 통해 농림수산식품산업 경쟁력 강화의 밑바탕을 튼튼히 하겠습니다. 아울러, 동식물, 미생물 등 생명자원을 활용한 생명산업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와 산업화를 촉진함으로써 농림수산식품산업의 신성장동력을 확충하겠습니다. 농수산물 산지의 조직화․규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농수산물 유통과정의 불합리한 요소를 제거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식품산업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기반을 확충하여 우리 농수산물의 핵심 수요처로 만들겠습니다. 또한,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농어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국가 고용과 경제 발전을 뒷받침하는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DDA 및 FTA 등 개방 확대에 대응하여 우리 농어업을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사전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주요 국가별로 분석적이고 체계화된 수출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중국․일본 등 동북아 시장을 겨냥하여 첨단 농식품 수출전문단지를 조성하고 해외 수출전진기지를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푸른 산림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녹색성장의 주축이 되는 가치있는 자원으로 육성하고, 산림보전․육성의 경험과 기술을 전 세계와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농식품 공급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농장․어장에서 식탁까지 위해요소에 대한 사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가축질병 방역강화, 수입 농수산물에 대한 철저한 검역․검사를 통해 농식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식품 구매시 소비자의 알권리와 선택권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GAP인증, 원산지 표시 등 각종 인증․표시 제도를 선진화 하는 한편 친환경 유기농업 생산기반을 대폭 확충하겠습니다. 넷째, 자율관리를 수산정책의 기본이념으로 삼아 어업인의 자율ㆍ자립 역량을 증진하고, 친환경 외해양식과 갯벌어업을 활성화하는 등 수산업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수산자원 관리 전문기관을 설립하고, 상시적 어업구조개선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해외수산자원도 적극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농어촌의 기초생활환경 및 교육․복지여건 개선, 사회안전망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여성농어업인․다문화가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농어촌의 도로, 상‧하수도 등 기초생활 인프라와 교육․복지․문화 등 생활여건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통합적 지역개발 모델을 도입․적용하는 등 최소한의 생활기반이 농어촌에 갖춰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농어촌 여성의 역할 증대에 맞춰 여성농어업인 육성 정책을 강화하고, 농어촌 결혼이민여성 및 다문화가족이 농어촌 공동체의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국의 농어업인, 그리고 국민 여러분! 국민의 신뢰는 농림수산식품 행정의 기본 자산입니다. 농림수산식품 조직은 인화 단결하여 농어업인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 모두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와 “따뜻함”에 기반을 두고 현장과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장과 소통하면서 과거 불신을 야기했던 부분들을 되짚어, 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개선․보완해 나가겠습니다.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모든 과정에서 농어업인과 국민의 관점에서 걸림돌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농어업인, 전문가, 소비자가 폭넓게 참여하여 대안을 모색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농림수산식품 정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일선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지역별 특성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해나가 겠습니다. 농림수산식품 공직자 가족 여러분! 농림수산식품산업․농어촌의 발전은 우리 농림수산식품 공직자가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목표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저와 공직자 가족 여러분이 바로 이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한 다짐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의 인화와 단결, 그리고 사기는 모든 결과를 좌우합니다. 여러분과 제가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하나되어 오로지 농어업인과 국민만을 보고 일하는 조직 분위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 일을 해나가면서 따라오게 될지도 모르는 어떠한 고통과 시련도, 그리고 보람과 영광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의지와 신념을 갖고 목표를 향해 진실되게 노력해나간다면 안될 일도 없고 못할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슴 설레는 날이면서 또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희망의 날이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된 소중한 인연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면서, 우리의 노력으로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어업인과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받는 자랑스런 농림수산식품부』가 되기를 기대하며, 또한 마음 속 깊이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8월 30일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유 정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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