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꼼꼼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크다.”경기 침체기 투자대안으로 경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길거리에도 경매 예비투자자들을 위한 강의를 소개하는 현수막이 여기저기에 붙어 있다. 특히 각종 규제 완화에 힙입어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가격 회복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부동산 매매시장에 선행해서 움직이는 부동산 경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최근 경매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는 이유는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급매물은 소진되고 호가가 오르면서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 불안 요소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사람들이 최근 급등한 호가대로 집을 사기를 주저하고 있다. 바로 이 틈새에 부동산 경매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마침 경매가 진행되고 있어 부동산 경매를 취재 하기위해 법원을 찾았다. 역시 소문대로 부동산 경매를 하기위해 법원을 찾은 사람들로 부쩍 거렸다. 부동산 경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경매가 진행 중에 낙찰에 성공한 사람들의 환한 웃음을 보자 마치 내가 경매라도 받은 것 같은 기쁨이 밀려왔다. 과연 이 맛에 부동산 경매에 뛰어들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경매가 진행되는 도중 부동산 낙찰에 성공한 한사람이 기뻐하기는커녕, 한탄의 숨을 길게 쉬며 얼굴이 붉어져 오는 것을 발견했다. 옆에서 설명하는 한 전문가의 말을 듣자니 그 사람은 권리 분석을 잘못해서 낙찰을 포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모양이다. 낙찰 액수가 1억 6천이니까, 계약금 1천 6백만 원을 날린 셈이다. 부동산 경매를 꼼꼼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크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된 것이다. 갑자기 긴장이 되면서 내가 돈이라도 날린 것 같은 두려움이 밀려들었다. 경매 현장을 빠져 나오는 내내 이런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머릿속은 무었이던간에 쉬운 일은 없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경매 예비투자자들의 환한 웃음과 긴 한숨이 동시에 떠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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