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일 11시 정각 누산삼거리에 위치한 김포순복음동산교회 예배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설교 시작부터 목사님의 표정이 굳어있었습니다. 담임 목사이신 김종우 목사님께서는 매우 침통한 어조로 설교를 시작하셨습니다. 이번 구제역 사태는 국가적 대재앙(大災殃)이라는 것입니다. 수천명의 축산인이 수천억원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시면서 자식같은 가축을 생매장(生埋葬)하는 축산농민의 가슴은 찢어지는 듯 아프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근으로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매장을 권유하던 공무원도 주인앞에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사정을 하다가 주인이 합의하면 함께 매장하면서 주인과 함께 껴안고 눈물을 흘린다는 말씀을 하실 때 목사님은 물론 신자들까지도 함께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뭉클한 설교를 들었습니다. 이 얼마나 값있는 설교입니까. 이 얼마나 교육적이고 감동적인 설교입니까. 얼마 전에 어느 지도층에 계신 스님께서 “나라가 있어야 절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어느 지도층에 계신 목사님께서도 “국가가 없으면 교회도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분들은 아주 훌륭한 종교 지도자들 이십니다. 그런가하면 오늘 날 우리 사회에는 지도자는 많으나 국민을 감동시키고 나라를 지킬 수 있는 역동적인 강론과 설교를 제대로 해 주는 애국적 종교 지도자가 안 계신 것이 안타깝습니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 자신이 직접 나서지는 못할망정 국민여론을 분열시키고 적들에게 이로운 이적행위를 무책임하게 함부로 하는 사이비 종교인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우리주변에는 늑대와 이리같은 적들이 호시탐탐(虎視耽耽) 우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종교 지도자가 그립습니다. 아픈 국민과 함께하는 종교지도자가 그립니다. 상처받고 슬퍼하는 농축산인들과 고통을 함께하는 참된 성직자가 그립습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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