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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하성면 오토캠핑장 수년째 농지 불법 전용 '말썽'

밭에 재활용골재 깔고 야영장으로 사용市 “불법 확인… 원상복구 않으면 고발”

이상엽 기자 | 기사입력 2020/06/04 [18:57]

김포시 하성면 오토캠핑장 수년째 농지 불법 전용 '말썽'

밭에 재활용골재 깔고 야영장으로 사용市 “불법 확인… 원상복구 않으면 고발”
이상엽 기자 | 입력 : 2020/06/04 [18:57]
농지에 재활용골재를 까는 등 불법 전용한 오토캠핑장.
농지에 재활용골재를 까는 등 불법 전용한 오토캠핑장.

 

 

 

김포시의 한 대형 오토캠핑장이 수년동안 농지를 불법으로 전용해 야영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에 위치한 A오토캠핑장은 지난 2013년 김포시로부터 자동차야영장업 허가를 받아 운영해 오면서 자동차야영장내 지목이 전(밭)인 전류리 173-1 번지 약 900㎡ 규모의 농지를 전용허가도 받지 않은 채 재활용골재를 농지에 깔아 놓고 캠핑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등 농지법을 위반하고 있다.

 

더욱이 A오토캠핑장은 지목이 전(밭)인 다른 토지주의 전류리 175번지 약 400㎡ 규모에 아스팔트를 포장해 캠핑장 주요 도로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캠핑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곳은 캠핑장측이 입구에 차단기를 설치해 놓아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있는데다 캠핑장의 주요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농지는 농업을 영위하기 위한 토지로 농지가 아닌 타 용도로 사용 할 경우 농지전용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농지전용허가 절차를 밟지 않고 불법으로 사용한 농지, 전용된 농지를 용도변경 승인없이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 부분은 모두 사법대상이다.
 

 

농지를 불법 전용해 아스팔트를 깔고 오토캠핑장 주요 도로로 쓰고 있는 모습.
농지를 불법 전용해 아스팔트를 깔고 오토캠핑장 주요 도로로 쓰고 있는 모습.

 

 

 

이와관련, 김포기술센터 농정과 관계자는 “전류리 173-1번지와 175번지는 당초 농지에서 주택을 짓기 위해 전용허가를 받았으나 2013년 이를 취소해 현재는 지목이 전(밭)이다”라고 설명하면서 “읍ㆍ면 지역 농지의 불법 전용 행위 등은 해당 읍ㆍ면에서 지도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성면 농지전용 담당자는 “현장 확인 결과 불법사실을 확인했으며, 전류리 173-1번지에 대해서는 조만간 공문을 보낼 예정이며 원상복구하지 않을 경우 고발조치 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전류리 175번지는 토지주가 오토캠핑장이 아니다. 땅 소유자를 확인해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는 A오토캠핑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대표와 책임자 등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상엽기자 fabi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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