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4시쯤 강원도 강릉시 청량동에 사는 이모(85세)씨는 집에서 기르던 생후 2개월 된 강아지와 함께 집을 나섰다가 치매 증세가 발작하여 집을 못 찾고 집에서 300여m 떨어진 야산에 쓰러져 있었답니다. 그날 날씨는 영하 10도 이하의 추운 날씨였고 이씨는 운동복 바지에 티셔츠조끼만 입은 상태의 노인인지라 생명이 위험해지고 있었답니다. 이씨의 아들(60세)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이씨는 인근 야산을 뒤지다가 희미한 방울 소리를 듣고 그곳으로 달려가 보니 아버지께서 쓰러져 계시고, 아버지 배 위에서는 집에서 기르던 새끼 강아지가 끙끙거리며 아버지 배위를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더랍니다. 즉시 병원으로 옮겼더니 아버지는 곧 회복되시고 강아지도 건강하게 돌아 왔답니다. 의식을 찾은 이씨는 “산에 누워 잠이 들려하면 강아지가 물고, 핥고, 배 위를 오르락 내리락해 도통 잠을 잘 수 없었다”며 “어쩌다 산에 가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 했답니다. 경찰은 “당시 강릉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고 바람도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아래였다”며 “강아지가 곁에서 몸을 녹여 준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답니다. 가족들은 “집 주변 50m도 벗어나지 않았던 풍산개가 평소 밥을 챙겨주던 할아버지를 쫓아간 덕에 아버지의 목숨을 구한것”이라고 강아지를 껴안아 주었답니다. 옛날부터 개가 주인을 구해준 이야기가 많이 있었읍니다만 이제 겨우 두 달된 어린 강아지가 무려 다섯 시간이나 전심전력으로 주인을 떠나지 않고 지켰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요즘 세상을 핵가족 시대라고 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같이 살지도 않지만 가족간의 화목과 희생도 점점 멀어져 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가정교육도 무너졌고, 밥상머리 교육도 없어졌습니다. 집안어른의 말씀을 듣기는커녕 마주 안지도 안으려 합니다. 가장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고, 오직 자신만 알고, 본관이 어디이고, 누구의 몇 대 자손이고, 이름의 항렬도 모릅니다. 조부모와 친부모 이름도 한자로 못 씁니다. 그래도 컴퓨터만 잘하면 다 되는 줄 압니다. 아닙니다, 안됩니다, 뿌리를 모르면 안됩니다. 제 조상, 제 부모를 모르면 강아지만도 못합니다. 자기 부모님과 자기가족을 사랑하고 지켜야 합니다. 그래야 나도 존재 합니다. 개만도 못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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