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 나가는 직업으로 “웃음 치료사”가 있답니다. 얼마 전에 아름 실버대학에 강의차 갔더니 문명애교학처장님께서 서영춘씨 보다 더 큰소리로 더 유쾌하게 웃기더라구요. 또 몇 일전에 노인회에서 주관하는 김포노인대학에 강의를 하러 갔더니 이석영 학장님께서 학생들에게 우렁찬 웃음으로 인사를 시작 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도 따라서 크게 웃었답니다. 한바탕 웃고 나니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일소일소(一笑一少)일노일노(一怒一老)라는 옛 말이 있습니다. 웃고 웃으려면 유머가 있어야 합니다. 처칠의 유머가 생각납니다. 영국에서 기업 국유화 논쟁이 한창일 때 처칠이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화장실엘 갔는데 마침 “큰 기업을 국유화 해야한다”고 주장하던 노동당 당수가 소변을 보고 있더랍니다. 그때 처칠이 옆 자리가 비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더 떨어진 옆자리로 가서 소변을 보았답니다. 그때 노동당 당수가 “여보 여기 자리 있는데 왜 먼 곳까지 가시오”라고 말 했답니다. 그때 처칠이 말하기를 “여보, 당신은 큰 것만 보면 국유화 하자는 사람이니 내 것 보면 내 것도 국유화 하잘 것 같아 당신을 피했오”라고 받아 넘겼답니다. 얼마 전 감사원장을 지낸 한승헌씨의 말씀도 생각납니다. 어떤 지인의 “요즘 무슨 운동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저는 변호사니까 석방운동 하지요”라고 대답하셨답니다. 그 친구가 다시 “체중이 몇 킬로그램이세요?”라고 물으니까 “저는 벌써부터 구조조정을 해서 필요한 부분만 남았습니다”라고 대답하셨답니다. 요즘 우리 국회가 요지경(瑤池鏡)입니다. 옛날에는 국회에서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향해 인분을 끼얹더니 요근래에는 해머로 본회의장 문을 때려 부수고, 전기톱으로 쓸어버렸습니다. 멱살 잡고, 침 뱉고, 머리통 쥐어박고, 귀썀때리는 것은 보통이고, “공중부양”쑈는 옛말입니다. 이젠 극렬데모대에게나 쏴대는 최류탄을 국회의사당에서 의원들을 향해 터뜨리고도 안중근. 윤봉길등 민족의 위인들과 동일시하려는 세상이니 참으로 목불인견입니다. 대화와 타협으로 상대를 설득시키고, 표결로 처리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기본이 언제쯤 실현될까?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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