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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승의 망원경...교사 3명이 학교에서 얻어 맞고....

더김포 | 기사입력 2011/11/02 [13:44]

조한승의 망원경...교사 3명이 학교에서 얻어 맞고....

더김포 | 입력 : 2011/11/02 [13:44]
  

 옛날 이야기 이지만 다시 한번 되 새겨야 할 말이있습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다.”

  저의 초.중.고와 대학의 은사님들께서는 많은 분들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동안 여러 선생님들께 스승의 날에는 화분과 축전을 보내 드렸습니다.

  금년에도 생존하신 분께는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연락이 안되시는 선생님께는 문안을 못드려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여보게 같이 늙어가면서 왜 그러나, 내가 미안하이, 잊지 않고 기억해주니 고맙네” 하시며 매우 기뻐 하셨습니다.

  스승의 날과 추석, 구정때에 인사를 드리고 나면 그래도 부족 하지만 마음이 편해 집니다. 필자도 1965년부터 2004년까지 사십여년간 교편생활을 했습니다.

  수 많은 제자들과 같이 가르치고 배우고, 웃고 울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였습니다. 지금은 그들 모두가 사회의 구석구석에 자리를 잡고 남부럽지 않게 당당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그들을 볼 때 마다 마음이 뿌듯합니다.

  저는 그동안 험악한 욕 한번 안하고, 학부형과도 큰 소리 한번 안 질렸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고 하도 기가 막혀서 이글을 쓰는 것입니다. 강원도 원주시의 모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기막힌 사연입니다.

  학부모 A씨(여)가 교무실로 허모교사(여)를 찾아와 폭행하다가 옆에서 이를 말리던 김모(여)교사의 머리채를 잡아채고, 또 이를 말리던 유모(여)교사의 머리채까지 잡아채면서 온갖 욕설을 퍼 부었다니 교권은 완전히 땅에 떨어진 것 아닙니까.

  A학부모는 ①“왜 우리애가 장려상 밖에 못탓느냐”(나의 주장 말하기 대회에서) ②“우리 애가 왜 반장이 안됐느냐” ③“나이도 어린 것이 웬 말 대답이냐 ”(교사에게)”는 등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폭언을 퍼부으며 행패를 부렸답니다.

  그것도 대낮에 교실에서 수업중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그랬다니 기가차서 말이 안 나옵니다. 요즘 우리 교육이 썩어가고 있다더니 사실이였습니다. 그야말로 학교는 개판,선생님은 죽을 판, 학생들은 학습권 포기할 판, 학부형은 살판인 것 같습니다.

  교사의 권귀가 바로서야 학교가 바로서고, 학교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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