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아쉽다.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10월 들어 각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축제란 이름을 붙이고 연일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축제는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서 매일 입던 옷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삶의 한 페이지를 경험하는 특별한 삶의 경험이다.그러나 우리의 가슴 속 깊이 남아있는 시와 글을 쓰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그림들로 가득 찬 전시 축제는 사라진지 오래고 어느덧 요란스런 조명과 괴음만이 오가는 연주들로 가득 찬 공연만이 난무한 뿐이다.당연히 공연의 수준은 떨어지고 관객들이 외면하는 축제만 준비할 뿐이고, 어떻하든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자 크고 작은 경품들을 내세우기에 바빠 진실한 축제를 느낌수가 없어 쓸쓸한 마음만 가득할 뿐이다.며칠 전 김포에서는 김포의 미래, 예술의 비젼을 통해 도약하는 예술로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 시민이 만들고 참여하는 축제를 위해 제25회 김포 문화 예술제가 3일간 열렸다.시민을 위한 축제이기에 약간은 기대감을 앉고 축제가 열리는 사우문화 체육 광장을 찾았으나 곧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일요일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얼마 되지 않아 축제가 열리고 있는 장소인지 의구심이 둘 정도였다.굳이 신명나는 축제, 살아있는 축제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기대하며 찾은 현장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작년에 한국 지방 행정 연구원에서 실시한 「지역 축제 주민 만족도」조사결과 만족도에서 김포시가 전체 2백 46곳의 기초 지자체중 100점 만점에 73.3점으로 맨 꼴지에 가까운 2백 33번째로 나타난 것이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시민이 서로 함께하는, 나눔의 문화가 아쉬운 축제가 아닌 동네 앞마당에서 노인들과 아이들이 모두 함께 하던 윷놀이가 새삼 기억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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