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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조한승의 망원경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더김포 | 기사입력 2011/06/22 [11:02]

기고....조한승의 망원경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더김포 | 입력 : 2011/06/22 [11:02]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수차례에 걸쳐 “한국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칭찬하였습니다. 오바마가 제대로 본 것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잘사는 선진국들은 모두 교육이 잘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기후도 좋고, 자연경관도 좋은 나라인데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념 때문에 못사는 나라도 있고, 종교 때문에 못사는 나라도 있습니다.

  부족간의 갈등 때문에 허구헌날 싸움 하니까 못사는 나라도 있고, 지도자가 독재를 하거나 무능해서 못사는 나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보다 가장 큰 문제는 교육수준 때문입니다. 교육이 바로서면 가정과 나라가 바로서는 것입니다.

  교육을 이끌어 가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교사입니다. 교사는 사명감이 투철해야 합니다. 그런 교사들이 헛발질을 하고 있습니다. 사명감도 없고, 소명의식도 없습니다. 사회 분위기도 그렇습니다.

  엊그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교사의 90%이상이 주 5일 수업 완전실시를 찬성한다니 이게 될 말 입니까  불과 50년 전만해도 끼니가 없어 주린배를 움켜쥐고 먹을 것을 찾아 헤매었으며, 차가운 방바닥에서 이불하나를 온 가족이 서로 끌어안고 잠을 자던 우리였습니다. 수 십리 길도 마다 않고 걸어 다니던 우리였습니다.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뛰 놀아야할 소년소녀들이 공장에서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작업모를 쓰고 쉬는 시간도 없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피땀을 흘려가며 일에 묻혀 살던 우리였습니다. 그런 우리가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자”는 구호를 내걸고 새벽부터 밤중까지 “일하며 싸우고, 싸우며 일한다”는 자세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얻어먹고 꾸어쓰던 우리가 남을 도와주는 나라로 변한지금 가난했던 지난날을 까맣게 잊어 버리고 “노세 노세 젊어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를 부르다가 알거지가 되었던 선배들의 나쁜 버릇을 그대로 답습하려는지 격주로 놀던 토요일을 완전히 논다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정치꾼들이야 표 때문에 그렇다지만 페스탈로치의 후배들인 선생님들까지 노세 노세를 즐기면 우리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있을 때 잘 해”라는 말을 있지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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