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고창중학교(교장 이규동) 한울관에서 열린 제3회 졸업식에서는 형식적인 행사나 학생의 일탈행위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오전 10시부터 1, 2부로 나눠 2시간 동안 치러진 졸업식은 116명의 졸업생이 주인공이 되어 서로를 축하해주고, 교사와 후배들의 깜짝 공연 등 축제 형태로 진행되어 학교 문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준 자리였다. 졸업식장에는 ‘졸업장 수여식’이라는 딱딱한 문구대신 ‘졸업생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걸었다. 형식적이고 행사 위주의 졸업식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부분의 상을 미리 교장실에서 수여하였으며, 틀에 박힌 송사나 답사 대신 선생님의 편지 낭독, 졸업생, 재학생 편지 낭독이 이어졌다. 3학년 선생님이 1년간의 교육활동 모습을 배경으로 편지를 낭독하는 영상이 나올 때, 졸업생들은 3년간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의 사랑에 감동하여 눈물을 흘려 곁에서 바라보는 교사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2부에서는 후배들의 축하 댄스 공연을 시작으로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3중주 연주와 졸업생들의 댄스 공연,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는 깜짝 밴드 공연, 교사와 학생의 ‘잊지 말아요’ 합창 등 교사와 학생 학부모, 지역 관계관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훈훈하고 즐거운 축제 분위기로 이어졌다. 올해는 불건전한 뒤풀이 행위와 졸업생들의 비행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까지 학교에 배치되어, 감동의 자리가 되어야 할 졸업식장이 자칫 딱딱하고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학생 중심의 축제로 탈바꿈한 고창중학교 졸업식장은 사랑과 감동이 넘쳐났다. 두 시간 동안 이어진 아름다운 졸업식 모습을 지켜본 학부모와 지역 관계관들은 뜻 깊고 멋진 졸업식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창중학교 이규동 교장은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며 서로에게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과정을 통해 중학교 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를 바란다.”며, “따뜻한 정과 추억을 안고 고등학교에서 새롭게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졸업식을 마무리하였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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