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북변동과 사우동 일대에 위치했다고만 알려진 김포관아가 철저한 고증을 통해 명확한 위치가 밝혀졌다.
김포시와 김포문화원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김포관아 학술연구를 추진해 김포관아에 대한 자료를 수집·연구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향후 김포시가 추진할 김포관아터와 관련한 정밀지표조사, 발굴조사, 종합정비계획수립, 문화 콘텐츠 개발 등 다방면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포관아의 위치는 북변동과 사우동 일대로만 알려져 있을 뿐 명확한 위치와 범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조사가 없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김포관아의 규모 및 범위를 파악하여 원형복원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재)국토문화재연구원이 연구를 맡아 ▲김포관아 기초자료 현황조사 ▲원위치 고증 ▲건물 및 필지의 변화 분석 ▲주변 문화유적 조사가 이뤄졌다. 더불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복원정비 기본 방향 수립까지 제언했다.
김포관아와 관련된 위치는 3번 정도 바뀐 것으로 판단된다. 김포의 행정단위에서 김포현이 처음 자리잡은 곳은 현재 고촌읍 신곡리이며, 이후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현재 장릉의 어느 부분으로 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1626년(인조 4년)에 장릉이 설치되면서 김포현이 김포군으로 승격되고, 김포군의 치소가 현재의 북변동으로 옮겨졌다.
김포관아와 관련된 위치 또는 영역은 북변리 361번지 주변과 사창(司倉)이 있던 350번지 사이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포관아에 부속된 관청의 추정 지번은 349, 350, 352, 358번지이며, 이것과 인접하여 있는 356, 391번지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박만홍 국토문화재연구원 팀장은 “김포 관아와 관련된 건물 중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없으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향교 정도이다. 고지도와 일제강점기 지형도, 일제지적 및 임야원도 등을 통해 김포 관아의 정확한 원 위치를 추정한 만큼 개발사업에 앞서 지표조사, 문화재발굴조사를 통해 복원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김포관아 학술연구 관련 자료는 2021년 12월 30일 이후 김포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김포문화원은 지난해 통진관아 학술연구 보고서를 발간하여 통진관아 원위치 고증과 통진관아 건물 규모 및 일원의 동선 분석을 진행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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