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1년이 지난 현재,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고령층, 저소득층,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디지털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이는 경기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우려로 나타났는데, 경기도민 절반은 디지털 전환이 편리하고 효율적이지만, 정보격차와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 문제 등으로 디지털화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기기의 취약계층 맞춤형 개발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경기연구원은 <비대면 시대의 그림자, 디지털 소외>를 발간하고 경기도민의 우려를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디지털 전환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 2월 17일부터 이틀간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 소외에 대한 경기도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대부분은 온라인 쇼핑, 동영상 서비스, 인터넷 뱅킹 등 온라인 서비스 활용 능력이 우수한 편(89.5%)이나, 60대 이상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69.0%)을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71.2%가 온라인 서비스 이용 시 특별한 어려움이 없으나, 60대 이상은 절반(50.0%)이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이다.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점포에 설치된 무인 단말기(키오스크) 사용이 능숙하지 못한 비율은 전체적으로 11.5%에 불과하지만 60대 이상은 33.9%에 달해 차이가 크며, 이에 따라 향후 무인점포가 늘어날 경우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소외될 것으로 예상되는 그룹으로 고령층(60.9%)을 꼽았다.
온라인학습 인프라 환경 미흡에 따른 저소득층의 디지털 소외도 우려된다. 온라인학습 시 스마트기기 보유 및 네트워크 환경 열악(38.9%), 자녀에 대한 온라인학습 지도 어려움(24.5%)이 문제라고 응답한 상황에서 향후 온라인학습이 확대될 때 가장 소외될 것으로 예상되는 그룹으로 저소득층 아동(49.0%)을 꼽았다. 스마트기기와 네트워크 환경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고, 가정 내 혼자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어른의 학습지도가 어렵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비대면 시대 디지털 전환에 대해 응답자 55.3%는 시간과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긍정적이지만, 나머지 44.7%는 디지털 전환에 다른 정보격차 확대와 취약계층 소외 등의 이유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미래 디지털 소외계층이 될 것이 두렵다’는 응답자는 36.4%로, ‘현재 디지털 소외계층이라고 생각한다’(12.1%)의 3배 이상으로 나타나 누구나 디지털 소외계층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예방을 위한 정책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응답자 25.3%는 디지털 소외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지원으로 ‘디지털 기기의 취약계층 맞춤형 개발’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디지털 서비스 이용 시 지원 조직과 인력 지원’(19.,8%), ‘디지털 기기 보급’(18.0%) 등이라고 응답했다.
배영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정보격차와 양극화 예방을 위해 경기도 디지털 뉴딜의 핵심 가치를 ‘누구나 혜택을 누리는 디지털 포용’으로 정하고 사회통합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추진과제로 디지털 기기와 네트워크 구축 지원, 디지털 멘토단 운영, 디지털 제품 서비스 개발 지원 등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이 외에 취약계층의 디지털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혁신 프로젝트 추진, 디지털 문해력(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온 오프라인 디지털 체험 교육 서비스 지원 센터 구축 방안도 담고 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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