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 12월 5일 개막...9일간 일정으로 열려‘청소년과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영화 축제’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조직위원장 정하영)가 12월 5일(토) 김포아트홀에서 ‘제3회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간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생활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무관중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개막작은 시골의 선거운동을 코믹하게 그린 ‘농경사회’가 선정됐다.
개막행사로는 영화제의 주인공인 청소년을 중심으로 김포 어린이 합창단 ‘금빛우리소리합창단’과 어린이 치어리딩 팀 ‘레인보우 치어리딩’의 축하공연이 진행되며, 국내 유명 영화인, 지역마을활동가 들의 축하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12.5~12.13) 영화전문상영관과 마을교육공동체 공간 등에서 총 200여 작품을 선보이며 ‘영화제작방법, 시나리오 작성법, 마스터클래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이번 영화제는 국내영화제에서 국제영화제로 변화를 시도해 지난 7월부터 ‘찾아가는 야외상영회, 미디어 교육포럼, 마스터 클래스, 청소년 및 시민 영화제작 캠프’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해 왔다.
조성륜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청소년과 영화를 좋아하는 주민들이 스스로 이끌어가고 주인공이 되는 축제다.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는 지역공동체와 다양한 참여 주체들이 하나가 돼 만든 영화제로써 앞으로 김포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영화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제는 12월 5일부터 13일까지(9일간) 김포아트홀, 메가박스(김포한강신도시점) 등에서 상영되며, 영화제와 관련된 소식은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 공식홈페이지(www.gimpoyff.com),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 미디어리터러시 그라운드 7th 포럼 열려...'마을공동체가 가꾸는 영화제' 주제로 이야기 마당
제3회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가 12월 3일 김포아트빌리지 다목적홀에서 ‘미디어리터러시 그라운드’의 7번째 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의 이혜주 지역운영위원장, 이유신 집행위원, 심영섭 조직위원, 오태연, 김다옴, 귄지민 청소년 집행위원이 참가해 ‘마을교육공동체가 가꾸는 영화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심영섭 조직위원은 주제와 관련 “이전에는 영화제가 영화인들만의 축제라고 생각했었다.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는 영화인뿐만 아니라 시민들, 영화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 영화제를 오래 잘 유지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는 마을 주민, 마을공동체 활동가,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만든 매우 특별한 영화제다. 단순히 영화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청소년과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연대하며 영화제를 함께 만들어간다.
참가자들은 또 영화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찾아가는 야외상영회’의 매력을 강조했다. ‘찾아가는 야외상영회’는 영화관이 먼 지역의 주민들이 극장에서 상영관을 확보하기 어려운 명작 영화를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이다.
이혜주 지역운영위원장은 “많은 영화제를 기사로 접하기도 하고 직접 찾아가 보기도 했는데 야외상영회는 우리 영화제에만 있는 아주 특별한 행사다”라고 밝혔다.
김다옴 청소년 집행위원은 “‘시네마 천국’이 흑백 영화라 낯설었는데 야외상영회에서 처음 보니 굉장히 재미있었다. 승마장에서 따뜻한 음식과 함께 영화를 보는 분위기도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진행된 미디어리터러시 그라운드를 포함해서 영화제의 다양한 행사는 ‘김포마을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는 지난 7월부터 찾아가는 야외상영회, 미디어교육포럼, 마스터클래스, 영화평론가학교, 영화읽기지도자과정, 청소년영화제작캠프, 시민영화제작캠프, 청소년ALL-NIGHT상영회, 영상클래스, 청소년영화로케이션지원 등 6개월에 걸쳐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개폐막식과 상영회(한국경쟁본선작, 해외경쟁본선작, 평화부문, 김포지역특별부문, 마을공동체부문, 다양성부문, 국내 및 해외 초청작 총 200여 작품 상영)가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총 9일 동안 김포아트홀, 김포 관내 상영관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제와 관련된 소식들은 공식홈페이지(www.gimpoyff.com),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5人5色 청소년 감독의 '우리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
‘제3회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의 사전 행사가 한창인 가운데 28일 김포아트빌리지 다목적홀에서 ‘청소년영화인 그라운드’가 진행 됐다.
‘그라운드’는 한 명씩 돌아가면서 주제를 발표하고 발표가 끝난 뒤 참가자의 질문을 받아 함께 토론하는 형식을 말한다.
청소년영화제인 만큼 청소년 영화감독 5명이 모여 ‘우리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용서’, ‘전학생’을 연출한 채호준 감독이 사회를 맡았고 ‘서울의 꽃’ 김원준 감독, ‘멧돼지 잡기’ 이장원 감독, ‘슈퍼스타’ 이태양 감독, ‘박하사탕’ 박유빈 감독이 참가해 강연을 펼쳤다.
이태양 감독은 ‘슈퍼스타’로 제15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2020)에 초청된 바 있다. 이 감독은 ‘영화는 진화의 예술이다’라는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계속될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코로나 시대에 영화가 위기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고대에 주먹도끼를 발견했을 때부터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남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해서 공감을 이끌어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빈 감독은 ‘박하사탕’을 연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할 때 도움이 될 팁과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박 감독은 ‘박하사탕’에 또래 청소년이 나오지 않고 어린이, 30대 부부, 할머니가 출연하기 때문에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나기 어려운 나이대의 배우들을 캐스팅한 방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장원 감독은 ‘청소년 영화에 대한 순수함’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감독은 “‘영화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야 하고 영화를 만들 때 무조건 좋은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은 영화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인다. 청소년은 퀄리티가 낮아도 이해를 받는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직접 연출한 ‘멧돼지 잡기’의 제작 비하인드를 말해 흥미를 끌었다. ‘멧돼지 잡기’는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2020) 초청됐다.
김원준 감독은 영화를 찍고 싶지만 시도해보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영화 제작에 대한 접근 방법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40초가량의 짧은 영화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간단하게 찍으면 된다.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 꺼내서 사람 두 명 세워놓고 자신이 쓴 이야기로 찍으면 된다”고 전했다. 또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완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완성하면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그 성취감이 영화를 계속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의 청소년 집행위원인 채호준 감독이 직접 기획한 행사로 알려지며 더욱 놀라움을 샀다.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는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나서 자발적으로 만든 영화제로, 마을공동체활동가,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지역집행위원과 각 행사별로 운영팀장을 맡고 있어 마을교육공동체 축제의 장으로 획기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영화제다.
청소년영화인 그라운드를 포함해서 영화제의 다양한 행사는 ‘김포마을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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