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가 2020학년도 신입생 충원율 조작에 나선 교직원을 징계하는 과정에서 촉발된 김포대 사태가 공전(空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준공을 목표로 건립 예정인 글로벌캠퍼스가 투기 의혹에 휩싸이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교직원 중징계 과정에서 해임된 교수 대부분이 “교수노조 조합원과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라며 명백한 표적 징계를 주장하며 이사장과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교수노조와 교수협의회의 주장에 김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하나둘씩 가세하면서 ‘김포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포대가 야심차게 계획중인 글로벌캠퍼스에 교육시설보다는 영리목적의 수단으로 보일 수 있는 상당수 시설의 입주가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측은 “내부 구성원 동의를 거쳐 추진했으므로 문제가 없으며 적법 절차에 따라 사업이 추진돼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교수노조측은 “동의는 재학생들을 위한 기능을 전제로 한 것이며 글로벌캠퍼스는 본교로부터 20㎞이상 떨어져 있어 단일 부지로 인정받지 못할뿐더러 교육부의 승인없이 기숙사를 주용도로 건립할 경우 재학생이 이용할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교수노조측은 “글로벌캠퍼스 건물 용도가 237실의 기숙사와 공유 오피스, 다목적 시설로 구성돼 있지만 갤러리, 회의장, 웨딩홀, 전시장 등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대학 경쟁력 강화와 교육환경 개선 사업으로 추진되는 글로벌캠퍼스에 정작 교육시설이 부재하다는 것은 영리목적이라는 반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교수노조측은 김포대가 당초 LH로부터 용지를 매입하면서 ‘제2캠퍼스 건립’을 조건으로 경기도로부터 김포대 고촌분교 부지를 학교용지에서 해제받아 김포대가 100억여원의 땅값 차익을 얻은후 학과이전이 포함된 제2캠퍼스 계획을 슬그머니 거두어들이고 글로벌캠퍼스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으며 시민단체와 연계해 차후 감사청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5년간 6명의 총장이 교체되면서 이사장의 학사 개입 논란과 전횡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교수노조와 교수협의회, 그리고 신입생 충원율 조작과 관련해 교직원 무더기 징계후 꼬리자르기 의혹과 함께 조합원만을 표적 징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대학측의 팽팽한 입장. 그럼에도 교육부는 여전히 손을 놓고 있다.
사태의 장기화는 교육의 질적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시민들은 김포대가 하루속히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김포대에 대한 교육부의 종합감사, 더는 미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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