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수도권의 위성도시로 베드타운의 오명(汚名)을 들어왔던 김포시가 코로나19정국에서 타 지방자치단체보다 앞선 선제적인 복지정책으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대단위 신도시 개발로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며 평균 연령 39세의 젊은 김포시민들에게 있어 부족하다고 여겨졌던 소속감과 애향심이 김포시의 코로나19 대처방안을 통해 확실하게 어필되며 정주의식을 심어주는데 크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장기적인 경기불황이 겹쳐 많은 국민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각 지자체가 대동소이(大同小異)한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포시가 독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재난지원대책은 경기도내 의정부·광명·시흥·평택·광주·파주 등 유사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김포시보다 시세가 월등하게 큰 대도시에서도 쉽게 따라하지 못할 ‘통큰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중 시민들에게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은 상·하수도 요금 일괄 감면정책으로 꼽히고 있다. 관공서를 제외한 가정, 상가, 공장, 기업 등 김포관내 모든 수용가 4만450곳에 대해 4월분과 5월분 상·하수도 요금을 일괄 감면해준 것이다. 이에따라 4월에 이어 5월에도 모든 수용가에 상·하수도 요금 ‘0원’ 고지서가 발송됐다.
4월분에 이어 5월분 ‘0원’ 고지서를 받아든 시민들은 김포시가 피부로 와닿는 실질적인 생활밀착형 복지행정서비스로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 김포시상하수도사업소에 “힘이 난다”, “도움이 많이 된다”, “고맙다”는 감사의 전화가 매일 100여 통씩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상하수도사업소에 상수도 일일사용량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낭비사례가 거의 없어 김포시의 실질적인 복지서비스에 시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보답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포시의 실질적인 복지서비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 등 일자리를 잃은 학생들을 위한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가 하면 20일부터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경기도?김포시 재난기본소득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로 대리 신청이 불가능한 거동불편 고령자, 중중장애인, 사회복지시설입소자 등에게 담당공무원이 직접 찾아가 선불카드 15만원(경기도 10만원, 김포시 5만원)을 발급해 현장에서 전달하게 돼 적어도 김포시에서는 소외받는 시민 하나없이 모두가 보편적 복지서비스를 제공받게 됐다.
김포시의 이같은 밀착형 복지서비스는 평소 ‘위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속한 정책결정과 집행’이라는 정하영 김포시장의 평소 지론과 소신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복지담당 부서의 발빠른 정책 입안과 정 시장의 과감한 결단력이 어우러지면서 최상의 복지서비스가 탄생하게 됐다는 것이 대내외의 평가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김포시가 코로나19 정국에서 펼치고 있는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가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빛을 발하고 있어 이 어려움의 끝에서 김포시민의 소속감과 정주의식을 고취시키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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