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주최, 김포문화원 주관으로 지난 16일 대곶면 신안리 덕포진에서 손돌공 진혼제가 거행됐다.
이번 제786주기 손돌공 진혼제에서는 이석영 김포노인회장이 초헌관으로, 이하준 김포문화원장이 아헌관으로, 김주일 대곶면 노인회장이 종헌관으로 제를 올렸으며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참배객들이 모여 손돌공의 원혼을 위로했다.
손돌은 고려시대 몽고군의 침입으로 왕이 강화로 피난을 할 때,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왕과 그 일행을 무사히 강화로 피할 수 있게 해준 뱃사공이다. 손돌은 안전한 물길을 택해 초지(草芝)의 여울로 배를 몰았으나 왕은 손돌이 자신을 해치려고 배를 다른 곳으로 몰아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손돌의 목을 베도록 명했고, 이 때 손돌은 배에 있는 박을 물에 띄우고 그것을 따라가면 몽고군을 피하며 험한 물길을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을 남기고 죽었다. 손돌을 죽이자 적이 뒤따라오므로 왕과 그 일행은 그의 말대로 박을 띄워 무사히 강화로 피할 수 있었고, 왕은 손돌의 충성에 감복해 그의 무덤을 만들고 제사를 지내 그 영혼을 위로했다고 전한다. 손돌의 묘는 사적 제292호로 지정된 덕포진 내에 안장돼 있다.
일제 강점기에 사당이 헐리고 제사도 중단됐으나 1970년 주민들이 손돌 묘를 세우고 다시 제를 지내기 시작해 1989년부터는 김포문화원의 주관으로 매년 손돌의 기일인 음력 10월 20일에 진혼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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