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식 의원, 폐기물 무단투기 공무원 연루 발언 일파만파...'SNS글 결국 삭제'공무원 게시판 박 의원 비난 댓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박우식 의원 "신중하게 SNS 활동하겠다"
최근 김포시의회의 박우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두고 공직사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은 해당 글에 대한 논란이 일자 글을 지우고 진화에 나섰지만, 공무원들의 공분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이 논란의 불똥은 다른 시의원들에 대한 갑질 의혹까지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모양새다.
박 의원의 어떤 글이 공무원의 공분을 산 걸까 전말은 이렇다.
박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준협회 행정서비스 꼴찌, 농경지폐기물 무단투기 공무원 연루 의혹' 등의 뉴스보도를 들며, "김포시장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에는 중앙일보가 보도한 ‘농경지 폐기물 무단 투기 돕고 외제차 구입..땅 파봤더니’라는 제목의 기사도 링크를 걸어 올려 놓았다.
이 글이 화근이 됐다. 이 글을 읽은 공무원들은 박 의원을 비난하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지난 15일 오후 김포시청 새올행정시스템(이하 새올) 게시판에는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 서비스와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청렴한 김포시 조성(은) 김포시 모든 공직자의 의무일 겁니다’라는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
글의 내용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포시의회 박우식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포시 행정을 싸잡아 질타한 글에 대한 반박이다.
한 직원은 “표준협회 순위는 7~8월 중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 상황은 도시철도 개통 지연으로 시민들의 분노가 가장 높을 때"라며 "SNS정치도 좋지만 당시 여러가지 정황을 보고 판단하는 능력이 시 의원에겐 없는가"라며 박 의원을 비난했다.
이어 "박 의원 본인도 도시철도 개통 지연 집회시 말 한마디 하려다 발언도 못한 것을 옆에서 지켜봤는데,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글을 올렸는지 궁금하다"며 "결국 자기 얼굴에 침 뱉은 꼴"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공무원은 "7~8월 도시철도 개통 지연으로 '선출직 모두 사퇴'하라는 말을 박 의원은 못 들은 건지 아니면 듣고도 못들 채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7~8월 시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면 어떻게 나올지 박 의원은 그 결과를 알고도 모르는채 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 글을 올려 공무원을 싸잡아 비난했지만, 이 글을 읽는 공무원들과 시민들은 결국 도시철도 개통 지연에 대한 면피를 위해 뒤늦게 행정사무감사를 착수하고 별다른 성과없이 감사를 끝낸 시의원들의 무능을 지적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냐"며 박 의원을 비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어디 소속 공무원인지도 확인하지 않은 채 마치 김포시 공무원이 비리의 중심에 있는 듯한 표현은 어떤 근거인지 묻고 싶다"며 "시의원이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특정 언론을 토대로 행정을 질타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새올에 글을 올린 게시자는 "시민들은 의원의 말에 공신력이 있는 사실로 받아들이는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공무원 연루 의혹이 있다고 해석되는 글은 무슨 근거인지 묻고 싶다"며 "이것이 올바른 의정활동인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글은 삽시간에 김포시청 공무원들 사이에 퍼졌다. 또 해당글에는 박 의원의 SNS정치에 대한 비난의 댓글이 봇불 터지듯 쏟아졌다.
이에 대해 박우식 의원은 한 지역지 언론과 통화에서 “사실관계 확인이 미흡했다는 부분에 대해 인정한다"며 " 추후에는 좀 더 신중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SNS 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중앙일보 기사를 보고 작성한 것이며 행정서비스 꼴찌 등 그러한 부분(김포시 행정)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불법 폐기물과 관련해서 ‘의혹’이라 표현한 것에 대해 "공무원 입장에서 문제를 제기 한 것 같아 그 부분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삭제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김포시청 공무원노조는 페북논란이 불거진 해당일인 15일 오후 박우식 의원을 찾아가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의원은 18일에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청 직원들은 새올 망을 통한 공론화장에서 “행감(행정사무감사) 때 보자며 협박성 발언을 한 의원도 있다”, “지방의원이 언제부터 우리(공무원)의 수사관이었나?” 등을 발언하며, 그동안 시의원들의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에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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