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경기 기초단체장 8곳 민주 ‘참여당 양보’ 요구

참여 “일부 경선하자” “공중전은 책임진다.”

주진경 | 기사입력 2010/05/16 [10:44]

경기 기초단체장 8곳 민주 ‘참여당 양보’ 요구

참여 “일부 경선하자” “공중전은 책임진다.”
주진경 | 입력 : 2010/05/16 [10:44]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경기지사 단일후보로 확정된 유시민 참여당 후보는 14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미디어를 매개로 펼치는 공중전”에 비유했다. 지역에서 벌어지는 ‘지상전’은 조직력이 앞선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맡아달라는 ‘공중-지상 분담론’을 제안한 것이다. 정 대표는 “경기도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안 내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며 “현장에서 우리 팀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 후보의 단일후보 확정이 민주당의 ‘양보’에 힘입은 것임을 강조하면서 당 하부조직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선 참여당의 결단 역시 필요하다는 속내를 내비친 셈이다. 실제 민주당에선 유시민 단일후보 확정 이후 참여당이 경기도에 출마시킨 8개 기초단체장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역단체장을 내줬으니 기초단체 후보는 민주당에 양보하는 게 순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참여당의 반발도 만만찮다. 유시민 후보는 이날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것은 상대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기초단체장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다만 그는 “야권의 승리를 위해 기초단체장의 경우 일부는 정치적 합의로 후보를 정하고 경합하는 지역은 경쟁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하자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참여당 후보가 경쟁력을 가진 몇몇 지역에서 여론조사 경선이 받아들여진다면 일정한 양보가 가능함을 시사했다.

 

 

이날 성남에서는 국민참여당 후보가 사퇴했고, 이천에서는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확정하기로 범야권이 합의했다. 참여당은 김포·부천 등에서 여론조사 경선에 의한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도배방지 이미지

미분류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