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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의 비상 ‘미래를 여는 문’

농경문화의 정체성, 그리고 물과 운하의 도시로 비상하는 시의 비전

주진경 | 기사입력 2010/04/28 [14:05]

김포의 비상 ‘미래를 여는 문’

농경문화의 정체성, 그리고 물과 운하의 도시로 비상하는 시의 비전
주진경 | 입력 : 2010/04/28 [14:05]
 

김포시는 풍요와 안녕, 첨단도시로서의 도약을 의미하는 ‘미래를 여는 문’을 태리IC에 설치했다. 지난 2007년 1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강조형연구소 한상업 씨의 작품이다. 그 규모는 가로 63m 세로 14.7m, 높이 27m이다. 한반도 최초 벼농사 재배지인 김포의 농경문화 정체성과 경인아라뱃길, 김포한강신도시, 한강시네폴리스 건설 등 물과 운하의 녹색도시로 비상하고 있는 시의 비전이 잘 표현되어 있다.


  당초 위치는 천둥고개와 서울시 경계(고촌IC)로 지정,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 중 경인아라뱃길 및 도시철도 사업구간과 중복된다는 등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따라서 시는 시민이 공감하는 최적의 위치를 선정하기 위해 2008년 11월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태리IC 55%, 고촌 천둥고개 12%, 국도48호선 서울시계 22%, 기타 11%로 나타나 태리IC가 최종 결정됐다. 또한 ‘미래를 여는 문’의 디자인에 대한 의견은 “김포의 농경문화와 시의 미래비전을 잘 표현한 조형물이다”가 77%로 시민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를 여는 문’의 조형적 의미로는 먼저 오른쪽 노란 기둥은 5천년 쌀 재배지인 김포평야를 나타냈고, 상단부분은 풍요를 상징하는 쌀을 형상화했다. 그리고 좌·우를 연결하는 게이트 구조물은 유기체적 아치 형태로 첨단도시로서의 김포 이미지를 담고 있다. 조형물 왼쪽의 물방울 문양은 한강과 함께 발달해온 김포가 특화된 수로도시로 발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깃털 모양의 왼쪽 상단은 비상하는 새의 날갯짓을 표현해 첨단도시 김포를 상징하고 있어 농경과 물, 그리고 도시의 비상이라는 김포의 과거, 현재, 미래가 융화되어 있다.


  특히, 상징 조형물은 공공디자인 개념이 적극 수용된 작품이다. 환경을 아름답게 만들며, 합리적인 디자인 도입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공공디자인의 개념이 김포시의 상징적 가치와 어우러져 도시환경 개선과 함께 김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되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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