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명초등학교(교장 이호연)에서는 4월 7일 아침 ‘책 읽어주는 어머니’들이 읽어 주는 동화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였다.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선생님들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그리고 학부모님들께는 감동과 안식을 주어 ‘모두가 소중히 여김을 받는 학교’, ‘모두가 책 읽기를 좋아하는 학교’,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학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명사 초청 알콩달콩 책 읽어주기’, ‘책 낭독회’ 개최 등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책 읽어주는 어머니’ 활동은 매주 수요일 아침 8시 40분에 어머니들이 담당 학급을 방문하여 약 20분간 동화책을 읽어 주고 내용에 대해 토의하는 프로그램이다. 평소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독서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품은 이호연 교장은 학생들이 독서에 흥미를 가지고 책을 즐겨 읽도록 도서관 환경을 재정비하고, 학부모총회 시 전자도서 이용 우수사례를 발표하여 독서 교육이 활성화 되도록 하였다. 또한 매월 다양한 독서 행사를 실시함은 물론 언제 어디서든 독서가 가능한 전자도서관을 구축하고 e-book 읽기 운동을 전개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학교의 적극적인 노력 때문인지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도서 1000여권을 기증하였고, 학생들의 독서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책 읽어주는 어머니’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는 위로부터의 수동적인 변화가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능동적인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며, 학교의 적극적인 노력과 확고한 의지가 학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여 결국에는 행동으로 나타났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책 읽어주는 어머니’의 등장에 학생들은 “세희 어머니다”, “왜 오셨어요?”라며 관심과 친근함을 드러냈고, 3학년 상현이는 “우리 엄마가 와서 친구들 앞에서 선생님처럼 책을 읽어주니 좋았어요.”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6학년들은 둥글게 둘러 앉아 좀 더 친밀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어주었는데, 6학년 인성이는 “엄마가 집에서 읽어주실 때보다 백 배 더 잘하시는 것 같아요.”라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특히 일본인 다문화 가정 어머니 ‘요네타니 후사꼬’ 회원은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학생들이 듣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했지만 자녀들의 한국 생활과 문화를 익히는데 독서보다 더 중요한 게 없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책을 읽어준 후 한 자리에 모인 회원들은 처음이라서 많이 떨렸지만 용기를 냈더니 잘 되었고, 다음에는 더 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하며 수줍게 웃었다. 또한 학생들의 반응이 어떨지 걱정스러웠는데 학생들이 너무 반갑게 맞이해 주고 귀 기울여 듣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꼈으며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책 읽어주는 어머니’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호연 교장은 “20분의 짧은 시간을 위해 아침부터 가족들과 집안일을 서둘러 주신 어머니들의 성의와 노고에 감사드리며, 어머니들께서 학교와 가정의 독서 교육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담당하게 되실 것입니다.”라고 했으며, 위촉장을 수여 후 간담회에서 ‘한규순’ 회장은 “책 읽어주는 분위기가 확산되어 많은 어머니들이 참여하였으면 좋겠고 정해진 시간 외에도 담임선생님과 협의하여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주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싶다.”며 회원 모집과 운영 방법에 대해 선생님들의 협조를 구했다. 고현숙 교감은 “교실 밖에서 보니 어머니들이 책도 열심히 읽어 주셨지만 학생들과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자녀를 대하듯 학생들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격려하였다. 김포대명초등학교는 수요일 아침마다 책을 읽어주고, 토론하는 목소리로 가득찰 것이다. 김포대명초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아침 이런 생각을 하며 학교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다. ‘오늘은 어떤 어머니께서 오실까?’ ‘오늘은 어떤 책을 읽어 주실까?’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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