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한번 태어났다가 한번 죽는 것이 사실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인간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고 했습니다. 한 인간이 떠난 후에는 이름과 업적을 반드시 남기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인자명(人者命)이요 호자피(虎者皮)즉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가죽을 남긴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명목으로 이름을 남기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동안 인류역사상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습니다. 혹 어떤 사람들은 멸시와 증오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만, 더 많은 인물들이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 분들을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국가와 민족을 위해 당신의 목숨을 초개(草芥)와 같이 바치신 세분을 생각해 봅니다. 우선 이순신 장군입니다. 이순신 장군께서는 관군(官軍)으로 혁혁한 전공을 세우셨지만 모략을 받고 감옥살이까지 하셨습니다. 그러나 다시 나라가 위태로워지자 백의종군(白衣從軍)하여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해 냈습니다. 이 얼마나 위대한 일입니까. 중봉 조헌(趙憲)선생님은 김포시 감정동에서 태어나신 김포출신의 위대한 학자이시며, 불멸의 의병장(義兵將)이십니다. 중봉께서는 율곡선생의 수제자(首弟子)로서 유학(儒學)의 대가(大家)인 학자이시면서도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워지자 사랑하는 제자들 700명과 함께 의병을 조직하여 금산전투에서 그들과 함께 장렬한 순국의 길을 택하셨습니다.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이순신장군을 위하여 아산에 “현충사”를, 그리고 조헌선생을 위하여는 금산에 “칠백의총(七百義塚)”을 봉헌하여 주셨습니다. 몇일 전에는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는 천안함이 침몰되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천안함과 함께 바다속에서 생사를 오가는 후배해군들을 구조하기위해 자기 목숨을 바친 고 한준호 준위가 순국하였습니다. 한준호 준위는 해군 유디티 대원들을 가르치는 교관이며, 지휘관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직접 바닷 속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는 “영원한 해군이며, 불멸의 대한민국 국군”이었습니다.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는 “참 군인”이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숱한 외침을 물리치고 오늘까지 존재하고, 국토나 국민 숫자도 작고 더욱이 강대국 속에 끼어 있으면서도 새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는 것은 이순신 장군과 중봉 조헌 선생, 그리고 한준호 준위같은 위대한 영웅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고 한준호 님의 명복을 빕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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