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는 현재 지역 토착비리, 교육 비리, 권력형 비리 등 3대 비리 척결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표명은 물론이고, 언론에서도 아침, 저녁 뉴스에서 비리와 관련된 보도를 연일 내보내고 있어 공직자들을 비롯해 교육계 관련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마치 우리 사회가 온통 비리로 물들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사회각계에서 떠들어 되고 있다. 여기에 다가오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공천 등과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부처는 말할 것도 없이 각 지방자치단체, 교육계에서는 예전 같으면 별로 신경도 쓰지 않던 내외부 청렴도 조사 결과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초 긴장상태에 놓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공직비리에 대해 요즘같이 나라경제가 어려울 때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초강도 사정을 진행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흔한 말로 공무원을 두고 철밥통이란 말까지 나오는 지금 같은 시기에는 공직사회의 기강해이와 비리가 척결되지 않고서는 지역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다소 뒤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에서 지금이라도 공무원 비리 척결에 나서기로 한 것은 매우 다행스럽다는 것이다. 지금은 공무원, 교육자들은 신분을 보장받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그런데 이런 공직사회의 비리가 끊이지 않아 청렴도가 의심을 받고 있다면 그 것 또한 큰일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자칫 무관심하게 넘어갈 수 있는 중요한 한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다. 평생을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천직인 줄 알고, 한 눈 팔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공직자나 교육자들조차도 흔한 말로 국민들에게 도맷값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진짜 자신에게 조차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자부심, 자존심 하나 만으로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주는 허탈감이나 실망감, 분노는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이 일생을 바치면서 해 온 곳이 마치 온통 비리의 온상인 양 비추어지는 현실을 보는 그들은 과연 기분이 어떨까하고 생각해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일이 터질 때마다 공직기강을 세우겠다고 말해온 것과는 다르게 이번만큼은 용두사미로 그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며, 또 한편으로는 비리에 관련된 일부사람들 때문에 그렇지 않은 더 많은 사람들이 깊은 상처를 받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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