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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 횡단보도 주민 만족도 높아 추가 설치키로

강주완 | 기사입력 2010/02/23 [10:49]

대각선 횡단보도 주민 만족도 높아 추가 설치키로

강주완 | 입력 : 2010/02/23 [10:49]
  

김포시는 교통안전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사우사거리 등 주요 사거리 와 학교 통행로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하여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는 구간별 신호 때문에, 목적지 까지 횡단하기 위해 두 번씩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김포시는 이러한 시민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최적 조건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실시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신호체계를 재구성하고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한 것이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차량신호와는 별도로 전방향 보행자 신호를 부여하기 때문에 한번의 보행신호로 목적방향 횡단이 가능하다.

 사우사거리 대각선 횡단보도에 대한 현장 모니터 결과, 기존에 풍년마을 신명아파트 쪽에서 하나은행 방향으로 3분 20초 걸려 횡단하던 것을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후에는 44초만에 건널 수 있어 횡단시간이 크게 단축 되었다.



 김포시에서는 2009년 하반기부터 설치를 시작하여 현재 사우사거리, 금파초교, 사우초교, 원마트 앞, 풍년마을 사거리 등 5개소에 설치를 완료했다.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후 시민들의 호응 및 만족도도 높다.

 풍년마을 주민들은 “시청이나 은행을 이용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이용할 일이 많은데 시간이 많이 단축되고 편리해졌어요. 특히 추운 날씨에 두 번씩 신호를 기다릴 때는 짜증도 났었는데....., 획기적으로 좋은 시스템 같다.”며 추가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주변 상인들도 “사람들이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지고, 번거롭게 두번씩 기다릴 필요도 없어 접근성이 향상되 전보다 손님이 많아져 장사도 잘 되고 상권이 활성화 된 것 같다.“는 의견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의미에 대해 “대각선 횡단보도는 일본, 영국 등 선진국에서 보행밀도가 높은 구간에서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으로써 기존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는 구간별 신호 때문에, 두 번씩 신호를 기다려야 했으나, 대각선 횡단보도에서는 차량신호와는 별도로 전방향 보행자 신호를 부여하기 때문에 한번의 보행신호로 목적방향 횡단이 가능하다.”며, “신호대기 및 보행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차량이 전부 정지해 있기 때문에 차량위협도 없어 보행안전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인간 중심적 교통시스템이기도 하다.”고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조하였다.


 추가 설치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포시 교통과장은

 “일반 시민분들과 주변 상인분들의 반응도 호의적이고 만족도도 높아, 확대 설치를 요구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기존 설치 지역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김포한강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상업지역 등 김포시 전역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차량 소통속도가 약간 저하되고 차량지체 시 공회전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 중심의 교통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음으로써 대각선 횡단보도의 향후 추가 설치에 많은 기대를 걸어 보게 된다.


※ 대각선 횡단보도란 

 차량위주의 교통체계가 아닌 보행자에게 통행우선권을 주는 횡단방식으로, 차량신호등이 전 방향에 대해 모두 적색으로 켜지는 동안 보행자가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최단거리로 건널 수 있도록 만든 횡단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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