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관리과 생태공원팀 신진섭 김포한강신도시를 건설하면서 한강변 습지에 기존 야생조류와 철새의 서식처를 보존하고자 2015년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이것이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이다.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은 한강 하류변에 위치한 이점을 살렸다. 논과 습지를 그대로 보존해 5만5310㎡의 대규모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이 곳은 삼화농장 경작지였기도 했다.
봄에는 개나리, 산수유나무, 목련 등을 비롯한 제방길 벚꽃이 만발하다. 여름엔 붉은잎 포플러, 은행나무, 메타세쿼이아를 비롯한 참나무 숲의 녹음이 싱그럽고, 가을이면 낱알들녘 황금벌판의 풍경에 빠지고 단풍나무 낙엽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방문하는 이용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공원이다.
올 겨울 눈이 왔을 때 상록과 낙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의 조화를 맛볼 수 있도록 김포시 수묘장(樹苗場)에서 성장한 소나무 100여 그루와 여러 수목을 생태공원에 이식(移植)중 이다.
생태공원을 거닐 때마다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한강변에 대면적의 습지공원이 조성됐다는 것이 다행스러웠다. 아마 아파트를 지었으면 몇 만 명을 수용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인간의 영향으로 오히려 자연이 재탄생하게 된 사례 중 하나인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조성된 논과 습지는 생태계의 놀라운 회복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난 겨울 생태공원에는 천연기념물 제205-2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서식했고, 천연기념물인 참매와 원앙도 자주 관찰됐다.
생태공원이 보유한 습지는 생물다양성의 원천으로 동·식물, 미생물 등의 서식지이며, 오염물질의 정화, 홍수 조절, 기후 완화, 여가, 심미적 기능 등 환경적으로나 사회·문화·경제적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습지의 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면서 람사협약(RamsarConvention)이 체결됐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 당사국으로 가입했다. 이러한 습지의 중요성과 가치가 재검토 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더욱 국민적 관심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조류생태공원의 습지는 도심 내 위치하여 생태관광 측면에서도 지역발전 원동력의 한 요소이다. 2000년 이후로 각 지자체 등에서는 앞 다퉈 수목원 및 식물원을 조성해 왔다. 이런 조성 열기에 경쟁하듯 수목원과 식물원이 조성되면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조경 수목의 식재와 형식만 겨우 갖춘 수목원들도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이용객들은 이런 수목원을 찾지 않았다.
이제는 이용객들도 수목원에 대한 인식이 많이 향상돼 특별한 수목과 특색 있는 식물소재를 가진 주제원을 갖춘 수목원을 선호하고 있다. 천리포 수목원이 목련속 식물과 호랑가시나무류를 특화 수집하여 관람객들에게 특별히 사랑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밖에도 하수처리장에서 하루 6,400톤의 고도정수 처리된 재이용수를 생태공원으로 유입할 계획도 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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