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아 오던 김포뉴고려병원 일대에 임시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김포시는 불법주차에 따른 통행 불편과 주차단속 불만이 상존하던 병원 일대의 만성적인 민원을 해소하고 유휴 시유지에서 세외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임시 공영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장기동 뉴고려병원 인근 통합복지시설 부지 1만3천453㎡에 사업비 3억5600여만원을 들여 다음 달까지 공영주차장을 건립할 방침이다.
일반 주차장에 비해 공사비가 절반 수준인 이 주차장은 5년 기한으로 운영되며 시는 임시주차장 운영 3년 전후로 공사비용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스콘을 표층(상단)과 기층(하단)으로 두껍게 깔고 배수시설까지 설치하는 일반 공사방식을 해당 부지에 적용하면 공사비로 6억4600여만원이 들지만, 시는 순환(재활용) 아스콘으로 표층만 깔고 자연배수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사업비를 줄였다.
이번 임시주차장 예정지는 LH가 김포한강신도시를 조성할 당시 시에서 '복지시설용지'로 매입한 토지다. 시는 지난 2013년 인접 부지에 장애인복지관을 신축한 뒤 통합복지시설 조성을 염두에 두고 이 땅을 남겨뒀다.
시는 광활한 부지를 감당할 통합복지시설 수요가 아직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 2015년부터 이곳을 김포뉴고려병원 측에 연간 6000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임대, 병원 측에서 주차장으로 사용해 오고 있다.
시는 총 292면의 주차공간을 만들어 100~150면은 병원 측에 정기주차권으로 판매하고 나머지 공간에서 요금을 징수할 방침이다. 주차장운영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연간 1억7500여만원의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병원 내원객만 유휴지를 이용하면서 인근 도로 불법주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임시조치이긴 하지만 민원 해결과 재정 증대 두 가지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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