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꽈당’ 

눈 때문에 미끄러워진 도로변이 얼어, 길 위를 조심스럽게 걷던 한 사람이 끝내 도로 위에서 자빠지고 만다. 그런데 자칫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이러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넘어지면서 내는 비명소리가 더욱 위험스럽게 들려온다. 올해는 다른 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렸다. 며칠 간 계속된 폭설은 우리나라 전체를 눈으로 덮기에 충분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나마 가정집이나 상가 앞에는 주인들이 눈을 치워 미끄러운 것을 어느 정도는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길가에 있는 일반 도로는 지자체에서 눈치우기에 늦장을 부린 탓에 오랜 시간 길을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얼어있었다. 그런데 정부(소방방재청)에서는 앞으로 집 앞 눈을 치우지 않으면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들은 크게 반발하면서 분노했다. 이번 폭설을 대처하는데 있어 책임을 국민들에게 미루는 것으로 인식하게 만든 것이다.  사실 가볍게 쌓인 눈이야 어떻게 쓸어낼수는 있겠지만 이번 같은 폭설은 치울래야 치울 수가 없다. 치워놓을 마땅한 장소도 없다. 전부터 그랬듯 눈이 오면 사람들이 아침 일찍 나와 눈을 쓸며 인사하는 미덕으로 자기 집 앞 눈을 치워야 하는 것이지 이를 법적으로 강제적으로 풀어야할 건 아닌 듯싶다. 정부에서는 국민들에게 시민참여 의식을 고취시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