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열겠습니다."
정전 65주년을 맞아 27일 한강하구 물길열기로 정하영 시장이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길을 열었다.
김포시와 한강하구중립수역뱃길열기본부가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맞아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정하영 시장을 비롯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심민자 도의원, 김옥균·오강현·박우식· 김계순 시의원과 시민단체 관계자, 한강유역 어민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고촌 영사정 나루에서 10대의 선박에 나눠 탑승한 후 전류리 어로한계선까지 한강을 따라 이동하며 뱃길을 열었다.
정하영 시장은 "오늘 정전협정일을 맞아 한강하구에서 역사적인 물길을 열었다. 65년 전 오늘은 판문점에서 전쟁을 중단시킨 날이기도 하지만, 우리 김포시민에게는 한강하구를 잃어버린 날"이라며 "오늘은 비록 현실의 덫에 발목을 잡혀 한강하구까지는 뱃길을 열지 못하고 전류리 어로한계선까지 갔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강하구의 물길을 열도록 노력해 결국에는 우리 시민 여러분께 한강을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하구는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 서해바다와 하나가 되는 곳이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예로부터 개성과 한양으로 물자를 실어나르던 한반도 물길의 중심지이자 김포의 젖줄이었다"며 "김포시는 평화문화시대의 중심도시로서 한반도 물길의 중심에 있는 지역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한강의 물길이 열리는 김포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강하구는 김포시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 이후 DMZ 비무장지대로 잘못 알려져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 되었다.
하지만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 제1조5항에는 "한강하구는 중립지역으로 민간선박의 항행이 가능한 프리존(Free Zone)"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그동안 한강하구 뱃길을 열기 위해 선박항행이 가능하도록 관계기관과 꾸준히 협의해 오고 있다. 그 결과 27일 완전한 항행은 아니지만 전류리 어로한계선까지 민간선박의 시범 항행을 이끌어냈다.
정하영 시장은 "우리나라 도시 중 가장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우리 김포시가 남북평화시대를 맞아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교류를 통한 경제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며 "그 시작점은 한강하구의 자유항행"이라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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