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선 7기 경기도정의 핵심은 공정함이라며 억강부약(抑强扶弱,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도와 줌)의 정신으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5일 오전 취임 후 첫 월례조회 인사말을 통해 “공무원에게 권한을 주는 이유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억강부약의 역할을 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체제가 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불공정한 격차에 있다. 그걸 억제하는 것이 공직자들의 가장 큰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어 “공무원이 가진 권한과 예산은 내 것이 아니고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다. 공무원이 자기 권한을 특정한 사람을 위해 쓰는 것을 부정부패라고 한다”며 “최대한 공정하게 권한과 예산을 사용해 좋은 세상을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1시간여 동안 자신의 도정 운영 철학뿐 아니라 공무일하는 방식에 대한 조언, 앞으로의 다짐, 부탁 등에 대해서도 인사말을 이어 갔다. 이 지사는 먼저 부탁할 말이 있다며 “어차피 할 일 이라면 반 발짝만 앞서가 달라”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특히 쉽고 간단한 일부터 빨리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무원에게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도민입장에서는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다. 인생이 걸린 문제일 수도 있다. 사람의 마음은 작은 데서 움직이는 것”이라고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이 지사는 또, 경기도 공무원을 향해 법을 위반하는 일을 절대 지시하지 않을 것이며 예측 가능한 인사를 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인사운영원칙으로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도정이 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갖고 일을 하는 사람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 ▲기술, 노하우 등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등 3가지를 제시 했다. 이어서 하위직은 연공서열 중심으로, 상위직은 실력경쟁을 해야 한다며 도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소양평가를 도입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인사말 중간 중간 “저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꽤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걱정 안해도 된다. 의외로 착하다”라거나 “천둥벌거숭이도 아니고 성격이상한 사람도 아니니 안심하라”등의 말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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