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조한승의 세상사는 이야기

이제 단일민족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더김포 | 기사입력 2015/09/08 [15:12]

조한승의 세상사는 이야기

이제 단일민족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더김포 | 입력 : 2015/09/08 [15:12]

 

 

 

미국 코넬대학 베네딕트 앤더슨 교수는 올해 초 내한하여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는 한국도 이제 단일민족 신화에서 벗어나야한다”고 강조 했습니다.

그는 “단일민족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그걸 믿는 민족이 있다면 스스로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전 세계가 일일 생활권으로 통일이 되었고, 국제적인 결혼으로 인해 인종간에 구별이 점차 없어지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특히 요즈음은 걸핏하면 OECD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합니다. 그만큼 모든 것이 세계화, 지구촌화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리처드 프로리다 교수가 발표한 올해의 “관용”순위에서 한국은 139개국 중 31위에 올랐습니다.

평가기준중 “기술”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종합순위가 높지 않은 것은 “관용”에서 네팔이나 방글라데시, 아프카니스탄보다 낮은 70위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창의력 평가에는 다른 인종이나 문화, 사회적 소수자등에 대한 “관용”이 비중있게 다뤄지기 때문입니다.

즉 혁신적인 생각은 다름에 대한 열린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2013년 81개국의 인종차별 실태에 관한 연구결과를 보도하며 “관용없는 한국”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즉 한국은 소득 수준과 교육수준이 높은 국가중 유일하게 예외적으로 관용도가 낮은 특이한 경우라고 지적하며 한국인이 단일민족이라는 것을 국가적 정체성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덧 붙였습니다.

사실 지금의 기성세대들은 한민족, 배달민족, 백의민족이라는 자부심을 철저하게 교육받은 세대들입니다.

그러나 이젠 세상이 변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우리민족이 단일민족이 아니였다는 사실은 우리 스스로 묵인하고 감추어 두었던 것입니다.

약 구백오십여 차례의 외침을 받았을 때마다 그들은 한국여인을 전리품으로 빼앗아 온갖 행패를 다 부렸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호란과 왜란입니다. 그들은 고려와 이조의 단일종족을 여지없이 짓밟았습니다.

오늘날도 미군의 잔재가 얼마나 많습니까. 유명한 가수도 있고, 운동선수도 있고, 이젠 미국에서 정계에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어서 깨어나야 합니다. 다인종사회에 다문화시대는 우리 앞에 성큼 다가 와 있습니다.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우리까리, 우리민족 어쩌구 저쩌구하는 단일민족 꼼수에 넘어가지 말고 세계지도국답게 이해와 관용으로 다인종을 안아야 합니다.

인간 용광로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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