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김포시에는 역사와 문화적으로 훌륭한 인물과 유적이 많은 고장입니다. 감정동에는 임진왜란때에 칠백명의 의병을 이끌고 청주성을 탈환한 후 금산에서 외적들과 싸우시다가 장렬하게 순국하신 의병장 중봉 조헌선생님을 모시는 우저서원이 있습니다. 하성면 가금리에는 높은 벼슬의 정승과 아릿따운 기생의 눈물나는 사연이 적혀있는 애기봉의 전설도 있습니다. 애기봉은 북한과 불과 3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43년전인 1971년에 해발 165m의 언덕에 태극기 게양용으로 18m 짜리 등탑을 세웠습니다. 그후 해마다 각 교파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종교 지도자들께서 대형 십자가 등을 가설 하므로서 북녘땅 개성까지 십자가의 밝은 불빛이 자유와 평화를 무언(無言)으로 전파하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북한측이 종탑을 폭파하겠다고 공갈협박을 하였습니다.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고 생때를 부리는 망동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5~16일 양일에 걸쳐 누구의 지시였는지 그야말로 무엇엔가 쫓기는 사람처럼 허둥지둥 등탑을 철거해 버렸다니 우리국민들은 마음이 매우 아픕니다. 저도 한평생을 이곳 김포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학생들을 인솔하여 수십번 애기봉에 갔었고, 년말에 점등식을 할 때면 힘든 줄도 모르고 그곳에 올라가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입니까 공산당과 당당히 싸워야 할 군인이 더욱이 귀신잡는 해병대가 왜 이렇게 쪼그라들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더욱이 기가 막힌 것은 이런 섣부른 행동을 국방장관과 통일부 장관도 몰랐고 국군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도 감짝같이 모르셨고, 국무회의중 보고를 받고서는 즉석에서 꾸중을 하셨다니 도대체 이나라의 국군통수권자는 누구입니까. 더욱이 우리들의 가슴을 아프게하는 것은 이때에 이문제를 거론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시대를 이끌고 있는 종교 지도자들은 이때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신지 이땅이 공산화 되면 성당도, 교회도, 절도 집도 다 빼앗긴다는 분명한 사실을 꼭 알아주시라는 것입니다. 그곳을 평화공원으로 다시 만든다니 다행입니다. 차제에 브라질의 리오데자이로에 있는 예수상이 35m라니 애기봉에 50m짜리 예수상을 세우는 것도 종교지도자들께서 주장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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