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0월 10일 103세를 일기로 소천(召天)하신 고(故) 방지일 목사님의 장례예배가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회관에서 약 천여명의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10월 14일에 엄숙하게 모셔졌습니다. 필자는 약 십여년전부터 그 어른을 뵙고 말씀을 경청해왔습니다. 한국 복음주의 협의회라는 종교단체인데 회장으로 계신 김명혁 목사님께서 고 방지일 목사님을 매월 모시고 오셔서 설교도 해 주시고, 강평도 해 주시고, 축도도 해 주셨습니다. 고령이심에도 가급적 홀로 걸으시고, 말씀에도 힘이 넘치셨습니다. 젊은 청년 못지않게 쩌렁쩌렁한 쇳소리로 청중들을 않도 하셨습니다. 간단하시면서도 신도들의 맘을 감화감동 시키셨습니다. 그분 앞에서면 누구나 작아집니다. 한국교회의 지도자라는 수많은 목사님들께도 쩡쩡 울리는 목소리로 “모든 권위, 명예, 감투 다 내려놓고 오직 예수 앞에 무릎 꿇고 하나가 되라”고 크게 꾸짖으셨습니다. 그분 앞에서는 누구나, 모두가 초라해졌습니다. 제가 만나뵈운 종교지도자중에 그분만한분이 안 계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누구에게나 거침없이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오직 예수앞에 엎드리라고....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만 전하라고.... 종두득두를 평생동안 강조하셨습니다. 즉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이 난다고.... 콩씨는 잘 살펴서 뿌리라고.... 종자를 심어도 옥토에 심었느냐, 돌짝밭(자갈밭)에 심었느냐, 모래밭에 심었느냐, 찰흙에 심었느냐에 따라 결실도 다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좋은 종자일지라도 그것이 알맞은 옥토에 떨어져야 30배, 60배로 거둘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든 인간의 마음밭이 좋을 때 그 결과가 좋아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소위 지도층에 있는 수많은 성직자들이 자신의 마음 밭을 제대로 가꾸지 못한채 신자들의 마음 밭에 종자를 뿌리니 그들 자신도, 신자들도 모두가 자갈밭처럼 갈기갈기 찢어지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진정 훌륭하셨던 방목사님께서 하시던 말씀이 우리사회에 골고루 심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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