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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세월호 가슴에 안고 일상탈출에서 복귀할 때

더김포 | 기사입력 2014/06/25 [16:44]

사설...세월호 가슴에 안고 일상탈출에서 복귀할 때

더김포 | 입력 : 2014/06/25 [16:44]

세월호 참사는 우리 민족에 비극이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 하고도 남음이다.

이를 쉽게 잊겠다거나 잊어서는 안 된다.

잊는 순간 세월호 사건은 또다시 목전에 다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잊지 않고는 머물 수밖에 없기에 잊어야 하며 잊어야 살아갈 수 있다.

다만 잊기 전에 우리 가슴에 각인해야 한다. 영원히 우리 민족의 가슴에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사건으로 뽑히지 않을 대못을 박아야 한다.

그런 연후에 시작해야 한다.

지금이 그때가 아닌가 싶다.

진정한 호국 정신은 죽은 자를 기리는 것만이 아니라 이들을 통한 가르침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이 사건 두 달이 넘도록 세월호에 갇혀 좀 체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채 묵념의 세월을 보내고 있어 민족의 대공항기를 맞은 듯싶다.

이젠 가슴에 묻고 일상으로 돌아가 희생자들이 바라던 세상을 만들어 가야한다. 그것이 희생자들을 위한 갚음이며 미래 또 다른 세월호 사건을 막아낼 방패가 되기 때문이다.

경제 또한 세월호 사건으로 침묵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그대로 멈춰 버렸다.

특히 사고와 연관된 안산, 진도의 경우 지방 경제가 휘청거릴 정도다.

굳이 세월호와 연관된 사회적 비용을 아라비아 숫자로 열거하자면 이렇다.

침몰에 따른 직접적 인명과 재산피해가 300여명 사망과 그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이 1200억원이며 세월호와 화물이 200억원이다.

구조와 수습비용이 567억원, 금융 손실이 세월호 퇴출과 대출 손실금이 3747억원이다.

이것은 실제적인 산출이고 이것에 장례비, 치료비 및 인근 주민 보상을 포함하면 그 액수는 더욱 크다.

이는 빙상의 일각이다.

국가가 소비 위축으로 인해 이에 따른 경제적 타격은 GDP 성장하락 등 1조 5000억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뿐 아니라 세월호는 국가 브랜드 가치를 하락시켰다.

대한상의의 말을 빌리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하던 것이 세월호 사건 이후 지역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조짐이 크다, 라고 밝혔다.

실제로 사고 지역인 안산, 진도는 물론이고 학생들의 주요 수학여행지인 강원, 충청권의 충격도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은 과거 서해 훼리호 침몰,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참사의 경우와는 현저하게 다른 양상이다.

세월호에 따른 소비 둔화는 2분기 경제 실적에 있어 가시화 될 전망이며 사회 불안정과 심리적 위축으로 소비와 생산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0.08%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앞서 말했듯이 지역별 피해 현황이 관광 분야에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천의 경우는 여객선 이용이 급감하고 인천―제주 간 물류 수송에 큰 자질을 빚고 있으며 안산의 경우는 외식, 유통업계 매출이 급감하고 90여개 지역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호남 지역은 기름 유출 등으로 어민들의 2차 피해가 발생하고, 관광, 외식, 유통 등 서비스업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제주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여행객이 74.8%나 감소됐고 외식업, 숙박업, 전세버스 매출이 감소 됐으며 강원 지역은 지역축제(4~5월)가 89% 취소 됐는가 하면 단체 관광객 취소로 음식, 숙박, 레저 관광계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은 수학여행의 특수(경주)가 상실됐고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1만명이 넘는 여객선 관광객의 예약이 취소됐다.

결론적으로 관광업계의 피해는 여행사, 항공사, 해운업계, 일선 관광지(문화재, 박물관 등) 대다수의 관광 산업망이 동시 다발적으로 피해를 보면서 한국의 관광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 같은 사실은 이번 세월호 참사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통째로 수장시킨 결과다. 정신 공황 상태가 하루아침에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이제 두 달이 넘는 세월동안 우리는 아파했고 끝없는 눈물을 토해냈다. 원망도 했고 스스로를 무력하다 탓했다.

우리 당대에 있어 이처럼 비극적인 사건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6.25를 겪은 민족이다. 동족상쟁의 아픔을 털고 전쟁으로 초토화된 대한민국을 재건했다. 이를 한강의 기적이라 부른다.

작금의 세월호 참사 또한 우리에게 잊지 못할 고통과 상처를 안겼지만 이를 통한 교훈이 무엇인가, 왜 이런 세월을 만들었던가에 대한 처절한 반성을 우리는 했다.

이젠 이 땅에서 두 번 다시 목불인견의 상황이 도래되지 않도록 하루 속히 일어나 해결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 나라의 안녕과 질서를 우리 모두 네탓에서 찾지 말고 내탓이요, 우리탓에서 찾고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자칫 경제 파탄이 세월호에 이은 국난으로 이어지지 않게 이젠 털고 일어서 일상을 영위할 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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