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일은 ‘만우절’ 이었다, 이미 기성세대인 사람들에게는 기억도 희미한 일이 되어 버렸지만 아직까지도 ‘만우절’은 우리들의 기억 속에는 즐거운 날이었다. 요즘처럼 사회가 극도로 불안정하고 혼탁한 상황에서는 ‘만우절’을 즐길 정도의 여유를 찾아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옛날 장난 신고 때문에 최대의 피해를 보았던 소방서에 간혹 초등학생들의 장난전화가 와서 동분서주하던 소방차량의 모습은 이제는 찾아보기도 힘든 추억이 되어 버렸다. ‘만우절’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기원설이 있다. 그러나 기원이 어찌되었든 단 하루만이라도 뜻밖의 거짓이나 장난으로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탈출을 유도하고, 웃음으로 삶의 긴장을 풀 수 있도록 한 것일 것이다. 그러나 사회가 점점 각박해 지고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면서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만우절’은 점차 잊혀져 가고 있다. 1년 중 단 하루의 ‘만우절’은 일반적으로 거짓말을 해도 모두 이해하며 웃어 넘겨 버리는 날로 알려져 있으나, 어느덧 그러한 ‘만우절’이 우리의 기억속애서 점차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인간미를 잊어버린 지 오래되었다는 반증이 되는 것이다. 경제가 어렵고 서민들이 살아가기 힘든 오늘, 하루만이라도 ‘만우절’을 ‘만우절’답게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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