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지역축제 내실화를 기하자”

이계원 도의원

더김포 | 기사입력 2014/01/09 [09:38]

“지역축제 내실화를 기하자”

이계원 도의원
더김포 | 입력 : 2014/01/09 [09:38]

 1995년 제1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지역축제는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미명하에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치적 수단으로 발생된 축제가 대부분이었다.

지금도 지역문화와 전통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보다는 정치적 목적하에 만들어진 관 주도의 축제가 우수죽순 만들어지고 사라지고 있다.

2013년 기준 752개의 축제가 개최되고 있으며, 경기도는 이천 쌀문화축제를 비롯하여 73개의 축제를 개최한바 있다. 이중 이천쌀문화축제, 가평자라섬째즈페스티벌은 최우수축제로 선정되었고, 수원화성문화제, 여주오곡나루축제, 파주 북소리축제는 유망축제에 선정되어 전국 40개 축제중 5개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내 축제에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역마다 개최 시기가 겹치거나 유사축제의 남발, 일부 축제를 제외하고는 선심성 행사로 변질되어 경제적 효과 보다는 예산 낭비가 심하다는 점이다.

특히, 시군 축제가 기초자치단체의 소관 사무이다 보니 상급 기관에서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이 미치지 못해 단순 소비성 축제로 변질되거나 남발되어도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것과 지역축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등을 비전문 기획사에 맡김으로써 독창성과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관 주도의 축제 및 행사는 지나친 간섭과 과도한 외빈 초청, 연예인 공연, 인원 동원 등 자치단체장들의 전시행사로 전락되어 축제 본연의 의미를 퇴색시켜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한 가지 더 살펴보아야 할 점은 지역축제가 투자 대비 경제적 효과를 그 만큼 가져다 주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경기도에서 개최되는 축제들 중 지명도가 높은 축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단기 일정의 주민화합형 축제가 많아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효과에 있어 기대수준 이하라는 점이다.

여기에 기초자치단체에서 실시한 자체평가가 과도하게 부풀려져 신뢰성이 떨어져 객관적인 결과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군 대표축제 외에는 도비 지원 불가원칙 철저히 준수하고, 공간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지역에서 행해지는 유사한 축제나 내용이 부실한 축제는 통폐합하여 추진하고, 지자체장을 위한 전시성 행사나 지역주민 참여가 낮은 축제는 과감하게 폐지해야 한다.

또한, 각 기초자치단체별 시민들의 모니터링을 통해 대표 축제를 발굴하고, 문화예술축제와 산업형 축제로 구분하여 예산지원시차별화 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축제의 주 공간과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을 강화한 상품을 개발하여 지역 전체에 관광유발 효과가 미치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총사업비 5억원 이상 축제는 투융자 심사를 엄격히 적용하여 원가회계정보 공개와 시군의 감사기능을 확대함으로써 도민과 국민의 세금으로 치러지는 축제가 더 이상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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