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텔레비전에서 연속극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특히 시청률 조사결과 ‘꽃보다 남자’ ‘아내의 유혹’등의 연속극은, 남자들은 연속극을 잘 보지 않는다는 기존의 생각의 틀을 깨고 일일 연속극 시간에 맞춰 남자들의 귀가 시간까지 앞당기고 있다는 소식이다. 요즘 인기를 달리고 있는 연속극은 어려운 경기 때문에 살기가 힘들어서 인지는 몰라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생각하기에도 힘든 갑부들을 등장시켜 실제 갑부들도 할 수 없는 일들을 가상으로 설정해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시켜 줌으로써 어두운 현실을 잠시라도 잊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아내의 유혹’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 여인이 부잣집으로 시집을 가서 많은 구박을 받다가 남편이 바람이 나 다른 여자와 결혼하기위해 자신의 부인을 죽이는데, 죽었다고 생각하는 부인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복수를 하는 과정을 일일드라마로 만들어 방송하는 내용이다. 참으로 황당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내용들이다. 한 참을 보다보면 연속극을 보는 자신마저도 이해가 안 될 정도로 현실 불가능한 이야기 들이다. 그런데 더욱 신기한 것은 그러한 황당한 이야기들이 지금 서민들의 저녁시간을 TV앞에 앉아 있게 한다는 것이다. 여자들도 아닌 남자까지도 이런 연속극을 보기 위하여 귀가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고 하면 모두가 웃을 이야기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니 ‘빙그레’ 쓴웃음이 절로 나온다. 직장에서도 남자던 여자이던 3-4명만 모이면 이런 연속극 이야기를 한다는 말이 장난말은 아닌가 싶다. 옛날 에는 어려운 경기가 이어지면 소주 한잔에 삼겹살로 위안을 삼았으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연속극으로 설움을 달래는 서민들의 마음이 언제나 환한 웃음으로 가득할까하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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