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스라엘 어느 마을에 가인이라는 형과 아벨이라는 동생이 살았습니다. 형제간의 시기와 질투로 형 가인이 아우 아벨을 죽였습니다. 이것이 인류 최초의 살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옛 이야기로 흥부와 놀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김포의 전설에는 의리 좋기로 소문난 형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날 어느 형제가 서울에서 배를 타고 물길따라 노를 젓고 있는데 어느 순간 백발의 할아버지께서 나타나시더니 금덩어리 하나를 주시면서 형제가 잘 살라고 말씀 하신 후 홀연히 떠나셨답니다. 깜짝 놀란 형이 아우에게 “이 금덩어리는 자네가 갖게”라고 하면서 아우에게 밀어 주었습니다. 이때 동생이 “아닙니다. 이 금덩어리는 형님이 가지셔야 합니다.” 라며 형 앞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이때 형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럼 이 금덩어리를 강에 던져 버리세. 이것 때문에 우리가 서로 싸우면 안되네” 동생은 동의 했습니다. 결국 금 덩어리는 한강 속으로 풍덩소리와 함께 없어졌고 형제는 더욱 의리가 돈독하여졌답니다. 그래서 김포를 투금포(投金浦)라고 불렀다가 오랜 세월이 흐른후 투 자(字)는 빠지고 김포만 남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또 한 형제가 있습니다. 김포의 어느 농촌마을에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형제는 가을 농사를 마친후 수확한 벼를 각자의 창고에 쌓아 두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 형이 벼를 지게에 지고 아우의 집 창고에 갖다 놓았습니다. 그 이튿날 동생도 벼를 형의 창고에 갖다 놓았습니다. 동생은 자기보다는 형이 식구도 많고 부모님도 모시고 하니까 형이 더 힘들 것 같아 그리하였습니다. 형은 형대로 아우가 농사도 적고 하니까 아우를 위해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깜깜한 밤중에 또 벼를 지고 가던 중 좁은 길에서 형제가 만났습니다. 형제는 서로 붙들고 껴안고 감사와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흥부와 놀부 그리고 어느 농촌의 농부형제 이야기가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지나갑니다. 요즘은 이런 형제 없나봅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