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가 여성들이 사랑하는 남자들에게 초콜릿 선물을 주는 밸런타이데이 이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날이 오기 며칠 전부터, 길거리는 초콜릿을 팔기위한 이벤트들이 풍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미혼남성 256명을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 선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경기침체로 인해 밸런타이데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초콜릿이 아닌 현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경제 불황이 서로 사랑하는 남녀들 간의 사랑에 까지 영향을 주어 초콜릿 대신에 돈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조사결과 현금다음으로는 ‘여행’ 33명(13%) ‘지갑’ 30명(12%) ‘패션소품’ 29명(11%) ‘향수’ 24명(9%) ‘IT제품’ 22명(9%) 등 순이었다. 반면 초콜릿이 가장 좋다고 말한 응답자는 전체의 7%인 19명에 불과했다. 또한 가장 싫어하는 선물로는 ‘꽃’(82명·32%)과 ‘인형·종이장미 등 실용성 없는 물건’(44명·17%) ‘옷(11%)’ 등이 순위권에 올랐고 초콜릿 등 먹을거리는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한 사람도 25명(10%)이나 됐다. 조사결과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초콜릿 대신에 선물로, 현실적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받기를 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찌 보면 올해의 밸런타이데이는 현실적으로 변해버린 이벤트 행사 날이 조금은 서글프기 보다는, 진짜로 사랑하는 연인에게는 정성이 가득한 소박한 선물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드는 밸런타이데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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