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기자수첩 <설날 어머니 손을 잡고 시장에 가서 새 옷을 사던 추억이 그립다>

주진경기자 | 기사입력 2009/02/01 [00:00]

기자수첩 <설날 어머니 손을 잡고 시장에 가서 새 옷을 사던 추억이 그립다>

주진경기자 | 입력 : 2009/02/01 [00:00]
“설날 어머니 손을 잡고 시장에 가서 새 옷을 사던 추억이 그립다.”설은 우리나라의 최대의 명절이다. 설 연휴가 되면 언제나 기쁘고 즐거운 날이었지만 己丑年 새해 설 연휴는 지속적인 경제 악화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슬프고도 어두운 설 연휴였다. 지금은 기억에서 조차 희미해진 그 옛날, 설 연휴가 시작되기 며 칠전부터 가슴이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비록 먹고 살기에도 버거웠던 옛날 이었지만, 설날이 시작되기 전 부모님들이 사주신 벽에 걸려있는 새 옷을 바라보며 설렜던 기억들은 지금도 머릿속에 생생하다. 그 당시 참으로 살기에도 어려운 생활이었지만, 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머님은 아이들 손을 잡고 새 옷을 사주려 동네 시장을 데리고 가셨다. 비록 지금 생각하면 청바지에 티셔츠가 선물의 전부였으나 그 당시 아이들에게는 그것이 일 년 동안 손꼽아 기다리고 기대했던 일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정겨웠던 그리운 옛날 이었다. 그러나 올해 설 연휴는 서민들이 지금까지 겪었던 어려움 중 가장 힘든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아이들에게 추억속의 설 연휴 선물에 대한 기억은 사라져 버렸다. 물론 일부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은 그것이 무슨 큰 추억이겠냐며 비웃울수 있겠지만, 지금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당하는 서민들에게는 그러한 추억들이 어쩌면 그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는 세상에서 제일로 가슴 아픈 일이 될 수 있다. 자신들의 생명과도 바꿀 수 없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뜻 깊은 명절날, 새 옷 한 벌 마음대로 사줄 수 없는 현실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일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절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서민들은 너무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설 연휴 같은 날이 오면 서민들은 어려운 경제현실을 더욱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조상들에게 바치는 제사 음식조차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일이야 말로 정말로 가슴이 메어져오는 슬픈 일이다. 지금 서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이 하루 빨리 풍족한 날로 바뀌어 서민들이 춤추는 세상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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