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원에 가시나무 한그루가 있었습니다. 사람들 마다 처다 보지도 않고, 피해갑니다. 가시나무는 다른 나무들을 부러운 눈으로 처다 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이 날카로운 가위를 가지고 와서 가지를 모두 잘라 버립니다. 가시나무는 몸도 마음도 아팠습니다. 주인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몸통은 남겨 놓았습니다. 조금 있더니 주인 아저씨가 장미 나무를 잘라 가지고 와서 접을 붙이기 시작 했습니다. 가시나무는 잘린 상처에 붙인 장미를 아프지만 반갑게 맞이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함께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후 가지에서 아름다운 장미꽃이 피기 시작 했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물도 주고, 비료도 주어가며 아름답게 가꾸어 주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걸음은 멈추고 서서 손으로 만져보고, 코로 냄새도 맡아보고 아름답고 예쁘다고 입에 침이 튀도록 칭찬합니다. 가시나무는 너무 좋았습니다. 가시나무는 흉측한 모습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한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가지가 잘릴 때 아팠던 기억이 아름다움으로 변했습니다. 가시나무는 한없이 행복했습니다. 주인도 기뻐서 점점 더 사랑해 줍니다. 지나는 사람마다 참 아름답다고 칭찬이 끓이질 않습니다. 농장주인의 가위가 가시나무를 장미로 바꿨습니다. 인류의 성자(聖子) 어거스틴은 불량배중의 불량배, 문제아 중의 문제아였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아침에 그를 만나면 재수 없다고 피해 갈 정도였답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 모니카는 그의 옆에서 끈질기게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어거스틴은 어머니에게 반항하고, 어머니를 학대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허구헌날 한시도 빠지지 않고 그의 침대 밑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거스틴은 그 어머니의 기도 소리를 듣고 마음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至誠感天)이라지 않습니까. 어거스틴은 마음을 고쳐먹고 교회를 찾아가서 깊이 회개하고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늦게 깨우친 그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기도하고 공부하여 “참회록”을 쓰는 등 인류역사상 가장 훌륭한 신학자, 철학자가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눈물가위가 어거스틴을 성자로 만들었습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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