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나 연하장이 그리워지는 인정 넘치는 세상이 그립다”우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평상시는 물론이고 연말연시에 편지나 연하장을 서로 주고받아 마음의 정을 나누곤 했다. 편지나 연하장에는 우리가 자세히 말로 하기는 힘들지만 마음속에 갖고 있던 특별한 정들을 가까운 친구들이나 친지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하는 도구였다.그 편지 하나면 얼어있던 연인들의 마음은 풀어졌고 친구들 사이에 일어났던 온갖 오해들도 눈 녹듯이 스르르 녹아 버렸다. 정성들여 직접 만든 연하장과 카드에는 온갖 마음의 사랑이 듬뿍 담겨져 있었다. 받는 사람들은 만든 정성에 감동이라도 먹어 눈시울이 벌게졌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전하고 전화나 핸드폰 문자가 주로 사용 되면서 편지나 연하장을 써 본지도 언제인가 까마득할 정도이다.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 때나 연말연시에 카드를 만들며 설레는 가슴을 느껴본 사람들은 그러한 감정이 가끔 그리울 때가 있을 것이다. 편지를 한줄 한줄 쓰거나 읽으며 눈물을 적신 적이 누구에게나 한 두 번은 있다. 절실한 가슴을 느끼며 보고 싶은 사람들을 생각하고 행복을 가져오는 편지를 경험했던 사람들에게는 한마디로 로맨스요 삶의 현장인 것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연말연시에 핸드폰으로 한마디의 내용을 가지고 각기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은 문자를 보내 안부 인사를 하는 세상이 됐다. 그러나 그런 문자를 받아본 사람들이라며 문자를 읽으며 따뜻한 정을 느끼기 보다는 겉치레로 살아가는 각박한 세상이구나 하는 감정을 가졌을 것이다. 또한 안부 인사를 하기엔 전화 한 통화면 충분히 해결 되지만, 그 한 통화로는 전하려고 하는 순수한 감정을 전달 한 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세상은 변하고 있고, 변화된 세상에 발맞추어 가야 하는 것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다. 오히려 지금은 인터넷을 모르고 핸드폰 사용을 알지 못하면 불편한 것을 떠나 바보 취급을 받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초등학생들은 물론이고 유치원생들도 숙제마저도 컴퓨터로 해야만 하는 세상이고 컴퓨터가 없으면 공부도 할 수없는 때가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필요성에도 가끔 편지를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면 아련히 옛날 기억이 되살아나며 살아 있는 마음의 정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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