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김포

조한승 기고

어른도 지도자도 없는 개판과 살 얼음판

강주완 | 기사입력 2010/07/06 [15:46]

조한승 기고

어른도 지도자도 없는 개판과 살 얼음판
강주완 | 입력 : 2010/07/06 [15:46]
  

 6.25 전쟁때 태극 무공훈장을 받은 최득수(83세)씨는 그렇게 소중하게 아끼던 훈장을 더 이상 달고 다니지 않기로 했답니다.

최득수씨는 휴전 직전인 1953년6월 하순 강원도 양삼비석고지 전투에서 삼중의 북한인민군 기관총 진지를 박살내고 고지 탈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전공(戰功)을 인정받아 훈장중 최고인 태극 무공훈장을 받았답니다.

이 훈장은 대한민국 장군 등을 통털어 60여명만이 받았을 정도로 대단한 훈장이랍니다. 그런데 어느날 어느 행사장에 갔다가 젊은애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으면 저런 훈장을 받았겠느냐”고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않았답니다. 6.25 전쟁에 참전한 군인은 당시 남자의1/10이 넘는 100만~130만명 정도에 달했답니다. 이중 62만 1479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했답니다. 한국보훈복지 공단이 조사한 결과 이분들의 월 총소득 액은 33만116원에 불과 하답니다. 1인 최저 생계비 50만4344원에는 도저히 못 미치는 아주 작은 금액입니다.

  지난 5월말 현재 생존해 계신 전체 참전용사는 23만 5037명이랍니다. 그분들은 매년 평균 1만4000여명씩 세상을 떠나고 계십니다.

  나라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낸 “조국의 영웅”들께서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 한분두분씩 사라지고 계신 것입니다. 지금 이 나라의 꼴을 보면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천안함 폭침은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이 북한의 어뢰 때문이라고 증언을 해도 한국과 미국이 짜고 하는 짓이라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6.25 한국전쟁이 몇 년에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미국과 한국이 북침을 했기 때문에 북에서는 남한 인민들을 미 제국주의자들의 억압과 착취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싸울 수밖에 없었던“한민족해방전쟁”이며, “원수는 미국과 맥아더”라고 알고있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친북(親北)내지 종북(從北)주의 자들과 그들의 선전 선동에 넘어가고 있는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지도해야 할 이 나라의 지도자와 어론이 없다는게 더 가슴 아픔니다.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을 위해 죽기 살기로 싸우기에 바쁘고, 언론인들은 올바른 정론(正論)을 못쓰고, 교육계는 전교조가 판을 치고, 종교계는 제사에는 관심없고, 잿밥과 감투에만 혈안이 되어있고, 학자들은 패거리로 나뉘어 이념전쟁에 정신없고, 부모들은 내 새끼만 제일이고, 어른들은 청소년들의 만행과 비행을 보고도 보복이 두려워서 못본척하니 과연 이 나라의 앞날이 어떻게 될까요?  뜻있는 분들은 분통만 터뜨렸지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 냉엄한 현실입니다. 후회막급을 아시나요.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 말씀도 아시죠. 유비무환도 아시겠죠. 공산주의 자들과 그들의 추종자들은 지금도 계속해서 그 세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개판과 살 얼음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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