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의 종’ 주조식이 11일 오후 충북 진천군 성종사 주조실에서 열렸다.
세계평화의 종은 한강하구와 북녘 일대를 조망하는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건립될 예정으로, 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진)와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이사장 송기학)가 제작을 추진한다.
한국전쟁의 상흔이 서려있는 비무장지대의 녹슨 철조망과 탄피들을 녹여 만들며, 매년 정전기념일 등에 공식 타종할 예정이다.
디자인은 영국의 세계적 산업디자이너이자 1982년 오스크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감독 아널드 슈워츠먼(81) 경이 맡았으며, 제작은 원광식(75) 주철장이 예술혼을 쏟기로 했다. 원 명장은 56년 동안 범종 제작 외길을 걷고 있으며, 지난해 에밀레종을 복원해 실제와 99%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은 세계 최고의 장인이다.
크기는 높이 2m, 하단 둘레 1m63㎝이며, 18억여 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계획이다.
서체는 훈민정음체를 집자하여 우리문화의 독창성을 살리고, 당좌에 한국전쟁 참전 16개국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형상을 조각한다. 좌우의 비천상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한민족의 기원을 담아 창공을 향해 날아가는 비둘기의 모습을 새길 예정이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수도권 최북단 한강하구 애기봉에 남북평화의 종 건립을 추진해 주신 김영진 위원장님과 송기학 이사님 또, 원광식 주철장께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평화의 상징과 명소가 되도록 끝까지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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