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글을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글을 쓰기 위해 기자들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취재를 하는데 만나는 사람들의 취향은 참으로 다양하다. 사실내용을 있는 그대로 설명해주고 이해를 구하는 정직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답변이 궁색해지면 오히려 화를 내는 적반하장파, 자신의 잘못이나 사실내용을 숨기기에 급급한 감추기파 등 사람들의 성격이나 취향은 참으로 각양각색이다. 그런데 기자는 며칠 전 홈플러스, 원마트에서 건축법을 위반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단속이 전혀 없었다는 것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주택과 담당팀장의 답변을 듣고 불법사실에 대해 감추고,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에 몹시 씁쓸해한 적이 있었다. 특히 홈플러스 건축법 위반 행위에 대해 사실 파악을 하는 기자에게 그 곳에 갔다 위반사실을 본적이 있으나 어떠한 조치도 취한 적이 없다고 자신(?)있게 대답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기자는 한심한 생각에 하도 기가차서 무어라 말하기조차도 어려웠다. 그러나 보다 큰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원마트의 건축법 위반 사항에 대해 시에서 위반 내용을 적발해 고발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2005년에 한차례 위반내용을 경찰에 고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답변 이후에 위반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시에서 원마트를 고발한 것은 총8회이고 이행강제금을 부과한 것은 5차례 310,315,550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초지종을 묻는 기자에게 ‘자신이 잘물라서 그렇게 답했다’는 말에 기자는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참으로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힐 노릇이다. 기자의 취재에 서류를 찾아보겠다며 일주일 만에 답한 것이 자신이 잘 몰랐다는 말이다. 그대로 기사가 나갔다면 어땠을까 아찔했다. 물론 기자라서 다른 사람보다 큰 특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기자라서 다른 사람보다 피해를 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김포시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을 강조하고 있으며 김포시청 인터넷을 들어가면 ‘시민과 소통하는 김포시장 유영록입니다’라는 글귀가 눈에 뛴다. 그러나 자신의 업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도 못할뿐더러 잘못된 업무에 대해 숨기기에 급급한 공무원이 있는 한 김포시장이 김포시민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걸 유영록김포시장은 유념해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더김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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